[뉴욕마감]나스닥 4% 랠리…"위대한 저가 매수" 부활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국채수익률(금리)이 하락하면서 그 동안 크게 내렸던 기술주 중심으로 강력한 반등세가 연출됐다.

◇테슬라 20% 폭등...5거래일 낙폭 모두 만회

9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464.66포인트(3.69%) 급등한 1만3073.83을 기록했다. 하루 상승폭으로는 지난 11월 이후 4개월 만에 최대다.

특히 테슬라는 20% 폭등해 2020년 2월 이후 13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애플과 페이스북도 각각 4% 넘게 뛰었고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도 최소 2.5%씩 상승했다. 아마존은 3.8% 급등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 역시 54.09포인트(1.42%) 뛴 3875.42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도 30.30포인트(0.10%) 상승한 3만1832.08로 체결됐다. 전날 1% 올랐던 다우는 이날 상승폭은 3대 지수들 중에 가장 작았다.

◇국채금리 불안 진정...강력한 매수 신호

기술주 중심으로 증시가 강하게 반등한 것은 이날 국채수익률이 안정세를 되찾은 덕분이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5bp(1bp=0.01%p) 하락한 1.54%수준을 기록했다. 하루 전만 해도 10년만기 수익률은 1.62%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날 진행된 3년 만기 국채발행에서 응찰수요가 예상보다 많아 미 국채에 대한 견조한 수요를 보여줬다. 이날 580억달러 어치로 3년 만기 국채가 발행됐는데, 입찰수요를 가늠할 수 있은 응찰률(bid-to-cover ratio)은 2.79배로 지난달 평균 2.39배를 웃돌았다.

덕분에 이날 발행된 3년만기 국채의 낙찰수익률은 0.355%로 예상보다 낮았다. 채권 투자자들은 그간 팔아 치웠던 미 국채를 다시 사들이기 시작했다.

액션이코노믹스는 이날 국채발행 이후 블로그를 통해 "3년 만기 국채 수요가 상대적으로 탄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장에 안도랠리가 출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말 7년 만기 국채입찰 소동 이후 미 국채수요가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번 발행으로 최소 오늘만을 이러한 공포가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캐시우드 부활...위대한 저가매수

테슬라에 대거 투자했던 캐시 우드가 운용하는 아크혁신상장지수펀드(ETF)도 10% 폭등하며 역대 최고의 상승률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전날 우드는 "강세장이 더 강해지며 확장중"이라며 매도세의 기술주에서 위대한 저가매수 기회가 보인다고 말했다.

기술주 랠리에 가치주로의 전환은 숨을 고르는 분위기다.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3개는 내리고 7개는 올랐으며 1개는 변동이 없었다. 재량소비재 3.8%, 기술 3.41%, 전력수도 1.27%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에너지 1.91%, 금융 0.86%, 산업 0.39%순으로 하락했다. 필수소비재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변동이 없었다.

10일 하원이 승인할 것이 유력시 되는 1조9000억달러 재정부양안은 경기 회복기대감의 재료로 쓰였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주말 재정부양안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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