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비던스 병원, 필요없는 수술하고 정부에 치료비 청구해

‘의료사기’프로비던스 2,200만달러 물어내기로

왈라왈라 프로비던스 세인트 매리스 메디컨 센터

불필요한 수술 남발해 정부에 부당 의료비 청구


병원들이 필요하지도 않은 치료나 수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워싱턴주에서도 확인됐다. 대형 의료기관인 프로비던스 헬스& 서비스 소속인 워싱턴주 동부 왈라왈라 소재 '프로비던스 세인트 매리스 메디컬 센터'가 이처럼 노인이나 저소득층 등 정부 도움을 받는 환자들을 상대로 불필요한 수술을 한 뒤 이 비용을 정부에 신청했다 적발됐다.

프로비던스측은 최근 워싱턴주와 연방 정부 등에 이처럼 부당하게 청구했던 2,200만 달러 이상을 물어 내기로 합의했다. 

연방 워싱턴주 동부 검찰청의 바네사 R 월드레프 검사장과 밥 퍼거슨 워싱턴주 법무장관은 13일 “프로비던스가 부당 의료비 청구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2,260만 달러를 내기로 워싱턴주, 연방 정부 등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워싱턴주 동부지역에서 발생한 의료사기 사건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프로비던스는 합의과정에서 왈라왈라에 소재한‘프로비던스 세인트 매리스 메디컬 센터’가 불필요한 신경외과 수술을 진행한 뒤 이에 대한 치료비 등으로 메디케어, 메디케이드 및 기타 연방 의료 프로그램에 부당하게 청구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이 메디컬센터는 지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복잡한 수술을 진행할 경우 재정적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2명의 신경외과 의사를 고용했다. 이 가운데 한 명의 의사에게는 연간 250만달러~290만달러가 지급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의사들은 이 같은 인센티브를 받기 위해 필요하지도 않은 치료나 수술 등을 진행했으며 당시 병원 직원들은 이들의 부당행위에 대해 환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결국 이들의 수술 남발과 부당 치료비 청구 등이 문제가 되자 프로비던스측는 지난 2017년 2월과 2018년 5월 이들에게 휴직처분을 내렸지만 이들 모두 휴직 기간 중 사임할 수 있도록 했고, 부당행위에 대해서는 행정당국에 신고조차 하지 않았다.

이 사건을 담당했던 월드레프 검사장은 “프로비던스는 문제의 의사들이 안전하고 의학적으로 적합하게 수술절차를 진행하고 있는지 확인하지 못함으로써 결국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했다”고 지적했다. 

퍼거슨 법무장관도 “환자들은 신경치료를 받을 때 의료진을 신뢰할 수 밖에 없다”며 “돈을 더 벌겠다는 영리목적으로 불필요한 수술을 했다는 것은 이들의 신뢰를 져버린 행위”라고 비난했다. 

프로비던스는 이번에 문제가 발생한 프로비던스 세인트 매리스 메디컬 센터를 비롯해 미 서부지역에 5개 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내에만 51개의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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