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8.5%-EU 7.5%-한국 4.1% 전세계 ‘인플레이션 비상’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8.5%를 기록, 40년래 최고를 보이는 등 전세계에 인플레이션 비상에 걸렸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물류지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 상하이 전면봉쇄로 인한 충격 등으로 세계경제가 극심한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는 것.

1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3월 CPI가 전년 대비 8.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40년래 최고인 것은 물론 월가의 예상치인 8.4%를 소폭 웃도는 것이다. 이는 또 전월의 7.9%에서 0.6%포인트 급등한 것이다. 

유럽의 3월 CPI도 7.5%로, 사상최고 수준이다.  

한국의 3월 CPI는 4.1%를 기록, 10년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중국의 3월 CPI는 1.5% 상승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8.3% 급등했다. PPI가 급등하면 CPI도 급등해야 한다. 생산자들은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면 가격 상승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기 때문이다.

중국 당국이 소비자물가가 폭등할 경우, 그렇지 않아도 과도한 코로나 방역조치로 불만이 많은 시민들의 불만이 폭발할 것을 우려해 기업에 가격 인상을 하지 말 것을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PPI가 8.3% 급등한 것은 중국도 인플레이션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전세계가 인플레이션이 시달리고 있는 것은 일단 코로나로 인한 물류 지체가 전세계 상품가격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상하이가 전면봉쇄에 돌입함에 따라 글로벌 물류대란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상하이 전면봉쇄 이후 상하이 항구의 물동량 처리는 33%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물류대란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같은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져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다. 일단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을 웃돌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를 돌파하는 등 사상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한국도 휘발유 가격은 물론 경유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주요 농산물 수출국이다. 밀의 경우, 우크라이나가 전세계 수출의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해바라기유의 경우, 우크라이나가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또 각종 원자재 수출국이다. 니켈 등 각종 원자재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더욱 문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와 평화협상이 막다른 길에 내몰렸다며 전쟁을 계속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러시아 극동 보스토니치 우주기지에서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따라서 전세계적 '인플레이션 대란'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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