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로 공항 꽉 차"…'방탄소년단 시티'로 몰려든 아미들 [BTS in Vegas]

美 라스베이거스에서 공연과 함께 처음으로 선보인 '더 시티' 프로젝트

라스베이거스 관광청도 인정

 

그룹 방탄소년단이 '더 시티'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 라스베이거스 콘서트를 단순히 공연이 아닌, 하나의 축제로 다시 태어나게 만들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8일 오후 7시30분(이하 현지시간, 한국시간 9일 오전 11시30분)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Allegiant) 스타디움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라스베이거스'(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의 첫날 공연을 펼쳤다. 9일에도 성황리에 콘서트를 마친 방탄소년단은 오는 15일과 16일을 포함, 총 4회에 걸쳐 라스베이거스 콘서트 연다.  

하이브는 이번 방탄소년단 라스베이거스 콘서트와 연계해 새롭게 시작한 'BTS 퍼미션 투 댄스 인 더 시티-라스베이거스'(BTS PERMISSION TO DANCE IN THE CITY-LAS VEGAS, 이하 '더 시티') 프로젝트도 라스베이거스 전역에서 진행하고 있다. 

'더 시티'는 콘서트 개최 전후로 라스베이거스 곳곳에 다양한 즐길 거리와 이벤트를 열어 확장된 팬 경험을 제공하는 '도시형 콘서트 플레이 파크' 프로젝트다. 콘서트 관람을은 물론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식음료, 숙박 등 다양한 요소들이 포함됐다. 지난 6일부터 시작, 오는 18일까지 방탄소년단을 보기 위해 라스베이거스를 찾은 아미들 및 관광객들에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BTS 퍼미션 투 댄스 인 더 시티-라스베이거스'(BTS PERMISSION TO DANCE IN THE CITY-LAS VEGAS, 이하 '더 시티') 프로젝트 속 팝업스토어 'BTS 팝-업 : 퍼미션 투 댄스 인 라스베이거스'(BTS POP-UP : PERMISSION TO DANCE in Las Vegas) / 사진제공=빅히트 뮤직 © 뉴스1

◇ 방탄소년단과 함께 먹고, 자고, 즐기다

이번 '더 시티' 프로젝트는 세계적인 리조트 그룹 MGM과 함께 손을 잡고 진행됐다. 이에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MGM 그룹 소속 호텔 11곳애서는 약 3만7000여개의 방이 방탄소년단의 테마로 꾸며진 BTS 테마룸으로 변신했다. BTS 테마룸에는 공연 관람을 위해 라스베이거스를 찾은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들을 환영하기 위한 방탄소년단의 손글씨 웰컴 카드, 방탄소년단의 모습이 담긴 포토 카드 등이 마련됐다.

방탄소년단이 즐겨먹는 한식 메뉴들을 바탕으로 한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카페 인 더 시티'(CAFÉ IN THE CITY'도 선보여지고 있다. 이곳에서는 멤버들이 좋아하는 음식들인 비빔국수, 치킨, 붕어빵 등을 새롭게 해석해 코스 요리로 제공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즐겨 먹는 음식을 아미들 역시 경험하며, 즐거움도 공유했다. 

이곳의 음식을 경험한 던(44)은 "그곳에서 음식을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라며 "우리가 만난 다른 아미들도 그곳이 너무 좋았다고 얘기했다"라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서 진행 중인 'BTS 퍼미션 투 댄스 인 더 시티-라스베이거스'(BTS PERMISSION TO DANCE IN THE CITY-LAS VEGAS)' 속 '카페 인 더 시티'(CAFÉ IN THE CITY) / 사진제공=하이브 © 뉴스1

라스베이거스의 신시가지인 스트립 인근에도 방탄소년단의 손길이 스쳤다.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준비 모습을 담은 사진전 '비하인드 더 스테이지 : 퍼미션 투 댄스'(BEHIND THE STAGE : PERMISSION TO DANCE') 등이 마련된 것. 이 곳은 팬들이 직접 방탄소년단과 관련된 사진과 굿즈를 보며, 색다른 팬경험을 할 수 있게 만들도록 꾸며졌다.

또한 세계 3대 분수쇼 중 하나인 벨라지오 분수쇼에서는 매 시간마다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 '버터'(Butter),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에 맞춘 분수쇼가 펼쳐지며 보는 이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더불어서 매 회 콘서트가 끝난 뒤 방탄소년단의 노래로 펼쳐지는 애프터 파티 '파티 인 더 시티'(PARTY IN THE CITY)도 아리아 리조트 내 클럽에서 진행되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서 펼쳐진 벨라지오 분수쇼 © 뉴스1 안태현

◇ 아미여도, 아미가 아니어도

'더 시티' 프로젝트를 통해 아미들은 방탄소년단과 경험 공유하며 도시 전체에서 콘서트를 즐기고 있다. 특히 아미들은 방탄소년단의 상징 색깔인 보라색으로 된 마스크, 티셔츠, 직접 방탄소년단을 테마로 꾸민 의상들을 입고 라스베이거스 시내를 다니며 마치 도시 자체가 방탄소년단을 위한 도시로 느껴지게끔 만들고 있다.

아미가 아닌 일반 관광객들 역시 방탄소년단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특히 벨라지오 분수쇼의 경우 저녁 쇼마다 많은 인파들이 몰렸고, 방탄소년단의 노래에 맞춘 쇼가 끝나자 모두 환호를 보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콘서트를 위해서 라스베이거스를 찾은 것이 아님에도 도시 곳곳에 마련된 방탄소년단의 팝업들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이브의 한 관계자는 "이번 방탄소년단의 '더 시티' 프로젝트를 통해 라스베이거스도 큰 관광적 수입을 얻었다"라며 "방탄소년단 역시 이번 '더 시티' 프로젝트를 통해 수익과 함께 큰 홍보 효과를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얘기했다. 이번 '더 시티' 프로젝트는 현재 하이브 내부에서도 긍정적인 평이 이어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8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밤거리에 내걸린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라스베이거스'(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의 홍보 전광판과 배너들 © 뉴스1 안태현 기자

◇ 콘서트를 넘어 축제로, K팝의 가능성

김태호 하이브 COO는 지난 9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더 시티' 프로젝트에 대해 "이제는 음악을 기반으로 한 IP가 다양한 사업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어야 음악 시장이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더 시티'에서는 공연 관람 여부와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 경험들을 준비했다"라고 얘기했다.

김태호 COO는 "하이브만의 독자적인 공연 사업 프로젝트 '더 시티'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앞으로 경험을 바탕으로 저희 팬들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도 함께 즐기는 진정한 축제를 만들고 싶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한 관계자는 "방탄소년단의 팬들이 몰려들며 라스베이거스로 들어오는 비행기가 평소보다 더 쏠려 라스베이거스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들의 결항이 생기기도 했다"라며 "라스베이거스 관광청에서도 방탄소년단과의 협업을 대단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라고 얘기했다. 특히 이번 '더 시티'를 통해 적지 않은 관광수익도 발생하면서 라스베이거스에서 역시 이례적이라는 표현을 쏟아내고 있다고.

하이브의 포부답게 '더 시티' 프로젝트가 앞으로도 K팝의 새 성장 동력 중 하나로 확고히 자리할 지 벌써부터 궁금증을 자아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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