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원장 "헝가리, 러에 루블화 대금 지급 시 EU 제재 위반"

"우크라, EU 가입 절차 속도 낼 것"…우크라 방문해 가입 서류 전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회원국 헝가리가 러시아산 에너지 대금을 루블화로 지급할 경우 EU의 대러 제재 위반이라고 경고했다.

외신에 따르면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8일(현지시간) "만약 헝가리가 유로화를 루블화로 바꾼 다음 러시아에 대금을 지급한다면 이는 EU가 러시아에 부과한 제재 위반"이라고 말했다.

앞서 친러 성향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지난 4일 4연임에 성공한 지 이틀 만에 러시아산 가스 대금을 루블화로 지급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헝가리는 EU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시 회원국이지만 오르반 총리가 12년 연속집권하면서 친러 행보를 보여왔다. 

우크라이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면서도, 무기 지원이나 대러 제재 관련해선 극히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요셉 보렐 EU 외교안보 대표와 함께 우크라이나 지지 표명을 위해 키이우에 가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났다.

그는 젤레스키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의 EU 회원국 가입 절차 속히 진행하겠다며 "이 과정은 평소처럼 몇 년이 걸리는 문제가 아니라 몇 주 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EU 가입에 필요한 서류를 건넸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취재진에게 일주일 내로 준비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매우 무거운 대가를 치르게 하려고 경제력을 동원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경제적, 재정적, 기술적 쇠퇴를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그는 이날 러시아군의 민간인 대학살을 자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키이우 외곽 부차를 방문해 집단 무덤을 둘러보고 "이곳에서 만행에 책임이 있는 자들은 처벌 될 것"이라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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