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측 "러, 단거리 탄도미사일 사용…집속탄 여부는 불명"

"러시아제 OTR-21 토치카 등 개전 이래 1500발 발사 추정"

바이든 "러군, 대피하려는 민간인 공격…끔찍한 잔혹행위"

 

러시아군이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기차역 공격에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사용했다는 미국 국방부 측 진단이 나왔다.

외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러시아군이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에 러시아제 'SS-21 스카라브' 미사일을 포격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SS-21 스카라브는 북대서양조약기구에서 사용하는 명칭이고 러시아에서는 'OTR-21 토치카' 미사일이라고 부른다.

앞서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주 지사도 이번 공격에 토치카 미사일이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가 개전 이래 우크라이나에서 목표물에 발사한 미사일 사용량을 최소 1500발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키릴렌코 지사가 제기한 집속탄 사용 의혹에 대해 그는 불명확하다며 당국은 이번 러시아군 공격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집속탄은 높은 불발률과 살상 능력을 지녀 비인도적 무기로 분류된다. 유엔은 2010년 집속탄 금지 협약을 발효했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제외 100여개국이 협약에 서명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주재 유엔 인권감시단은 지난주 러시아군이 최소 24번 집속탄을 사용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며 이는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달 7일, 11일, 13일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우 지역에서 최소 3번 집속탄을 사용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 기차역에 대한 공격은 러시아가 벌인 또다른 끔찍한 잔혹행위"라며 "안전 지대로 대피하려는 민간인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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