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입없다" XE변이 해외선 '유행중'…국내 감염 '초읽기'

인도·브라질 등 오미크론 재조합 XE 감염자 첫 보고

국내 유입은 시간문제…"큰 영향 없다" 전망과 반론

 

정부는 오는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대부분 해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새로운 변이 출현을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기존 오미크론 보다 전파력이 강력한 스텔스 오미크론(BA.2)이 우세종으로 진화한데 이어 오미크론 변이(BA.1)와 스텔스 오미크론(BA.2) 재조합 변이인 'XE' 변이가 해외에서 잇따라 보고돼 우려를 키우는 상황이다.

◇영국 이어 인도·브라질 등 해외 국가서 잇따라 XE변이 보고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3월 29일(현지시간) 주간 역학 보고서를 통해 기존 오미크론 변이에 스텔스 오미크론이 합쳐진 새 혼합형 변이인 'XE' 변이가 지난 1월 19일 영국에서 최초로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초기 연구에서 XE 변이는 스텔스 오미크론보다 10%가량 전파력이 센 것으로 나타났다. 스텔스 오미크론은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30~50% 강하다. 결과적으로 XE 변이가 오미크론과 스텔스 오미크론보다 더 강한 전파력을 가진 것이다. 

현재 XE 변이는 빠르게 전 세계로 확산 중이다. 영국에 이어 대만, 이스라엘 등에서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최근에는 브라질과 인도 등 인구 대국에서도 잇따라 XE 변이 감염자가 보고됐다. 

브라질 감염자는 대도시인 상파울루에 거주하는 주민으로 알려졌다. 빠른 확산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인도에서도 최근 XE 변이 첫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 감염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인도로 입국한 50대 외국인 여성이다.

◇당국 수차례 "국내 유입 없고 우려할 상황 아냐"

보건당국은 "XE 변이가 국내에 유입되지 않았다"라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또 "신종 변이에 대한 경계는 필요하지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국내 발생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질병청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델타크론을 포함한 재조합 변이를 XDXFXE로 분류 정의해 관리하고 있다"며 "각각에 대한 전파력 및 중증도 등 특성은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국 초기 분석 자료를 보면 XE는 스텔스 오미크론에 비해 약 10%까지 빠른 증가 속도를 보였다"며 "추가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유입은 시간문제…큰 유행 없다지만 안심 못해

기존 사례를 비춰볼 때 XE 변이가 국내에 유입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많다. 머지않은 시기에 국내에서도 XE 변이 감염자가 보고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전문가들은 이미 대규모 유행이 오랫동안 이어진 상황에서 XE 변이를 유독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백순영 가톨릭대의대 명예교수는 "향후 XE 변이가 우세종이 되더라도 유행 양상을 바꿀 만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긴장의 끈을 놓지 말라는 주문도 나왔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미 정부는 거리두기 해제를 예고했고, 스텔스 오미크론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며 "새로운 변이가 발생하는 것을 가볍게 생각하면 위중증 및 사망자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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