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난리인데…시진핑 "코로나 방역은 중국이 금메달"

중국의 경제 수도 상하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 주석이 "코로나 방역은 중국이 금메달"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축하 모임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중국 공산당은 이날 베이징 동계올림픽 선수들과 관계자들을 초청해 이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승리를 자축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시 주석은 이 모임 연설에서 문제의 발언을 했다. 

그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안전한 올림픽 개최를 가능하게 했다”며 제로 코로나 정책을 옹호했다.

그는 “중국은 코로나를 이겨내고 성공적으로 동계올림픽을 개최했다”며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최 경험은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과정에서도 국제행사를 주최할 수 있는 유용한 노하우를 전세계에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했던 외국 선수들이 말했듯이 전염병 방역 금메달이 있다면 중국은 받을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상하이에서 코로나가 창궐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시의에 맞지 않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상하이시 보건당국은 이날 7일 기준으로 상하이시 신규 확진자가 2만1222명(무증상 포함)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상하이의 일일 확진자는 지난 달 31일 4144명, 이달 1일 6000여명, 2일 8000여명, 3일 9000여명, 4일 1만3000명, 5일 1만6000여명, 6일 1만9000여명, 7일 2만 명을 돌파했다. 이로써 상하이의 일일 확진은 7일째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3월 1일 첫 확진자가 보고된 이후 상하이의 누적 확진자수는 135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상하이 시당국은 사실상 무기한 전면봉쇄에 들어갔다. 지난달 28일부터 전면봉쇄에 들어갔던 상하이 시정부는 지난 6일 전면봉쇄 조치 연장을 공식 발표했으며, 추가 봉쇄기간을 명시하지 않아 사실상 무기한 전면봉쇄에 돌입했다.

전면봉쇄 13일째인 상하이에선 당국이 '제로 코로나'라는 미명 아래 과도한 조치를 남발, 식량난이 발생하는 등 주민들이 극심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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