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확산으로 달걀값 폭등하고 있다

부활절 앞두고 사재기 바람까지 겹쳐

 

고병원성 조류독감(H5N1)이 확산되고 부활절까지 겹치면서 미국에서 달걀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8일 농무부(USDA) 자료에 따르면 이번 주 미 중서부 소매업체에 납품된 흰 계란 A등급 대형란(L) 12개들이 한 판의 도매가는 2.8~2.89달러로, 한 달 전 1.25달러의 2배가 넘는다.

조류독감 확산세가 인플레이션과 맞물려 계란값 폭등을 부채질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부활절을 앞두고 계란 사재기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2월 8일 인디애나주 상업용 가금류 사육 시설에서 올해 들어 처음 조류독감이 발생한 후 계속 확산해 지금까지 24개 주에서 발병이 확인됐다.

이로 인해 지난 한 주간에만 700만 마리, 2월 이후 최소 2천300만 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됐다고 미국 공영방송 PBS는 전했다.

가금류 농장에서 조류독감 감염 사례가 확인되면 확산 억제를 위해 해당 농장의 가금류 전체를 살처분하기 때문에 미국인 아침 식탁의 필수 식자재인 계란 공급량이 큰 영향을 받게 된다.

게다가 부활절(17일)을 앞둔 시기는 여느 때보다 계란 수요가 높아 계란값은 당분간 고공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경제매체 인사이더는 미국에서 매년 1억8,000만 개 이상의 계란이 부활절 행사용으로 구매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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