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푸틴, 우크라軍에 밀리는 것 보고 키이우 점령 포기"

"러시아, 현재 우크라이나 남쪽과 동쪽 공격에 집중"

합참의장 "남동쪽 훨씬 더 개방적 지형, 우크라에 추가 무기 지원 필요"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키이우 정복을 포기했다"라고 주장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오스틴 국방장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푸틴이 우크라이나군에 크게 패배하는 러시아군을 보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라고 말했다.

그는 "푸틴이 애초에 우크라이나의 수도까지 매우 빠르게 점령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의 생각은 틀렸다"라며 "결국 그는 수도 탈환의 노력을 포기한 채 현재 우크라이나의 남쪽과 동쪽 공격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반면 오스틴 장관과 같은 자리에 있던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6주가 지났지만 아직도 전반적인 전쟁의 경로는 불확실하다"며 "우크라이나가 이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최대한 영토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것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며 "긴 시간 동안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전쟁이 어떻게 끝날지도 미해결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분명한 건 러시아군이 돈바스 지역에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다"며 "이곳에서 중요한 전투가 계속해서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지역에서 러시아를 몰아내기 위해선 우크라이나에 탱크와 같은 더 많은 무기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남동쪽은 북쪽과 다른 지형을 가지고 있어 전투의 형태도 달라질 것"이라며 "훨씬 더 개방적이라서 기계화된 공격 작전이 효과를 볼 것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마도 (우크라이나군이) 더 많은 대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스틴 장관은 미 의원들에게 '미국이 우크라이나 군부에 정보를 제공해 돈바스에서의 전투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돈바스 지역에서는 2014년부터 분리주의자들이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싸워왔으며 현재는 러시아군의 직접적인 지원을 받아 전투를 벌이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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