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산 9억원이면 상위 10%…상위 1%는 순자산 29억원

상위 1%, 평균 63.5세·부동산 비중 80% 

상위 0.1%는 순자산 76억원

 

순자산 9억원을 보유하고 있다면 대한민국 상위 10%에 든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액자산가의 기준으로 꼽히는 상위 1%는 순자산 29억원, '슈퍼리치'로 불리는 0.1%는 순자산 76억원이었다.

상위 1%의 연평균 소득은 2억1000만원으로 이 가운데 근로·사업소득은 60% 수준이며 나머지는 재산·이전소득이었다. 

◇ 코로나19에 자산가치 ↑…상위 10% 기준, 15% 늘어

7일 NH투자증권이 이달 발간한 '2022 대한민국 상위 1%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위 10% 가구의 순자산은 9억731만원이었다. 2020년(7억8510만원)과 비교하면 15.6%(1억2221만원) 증가했다. 

금융사 프라이빗뱅커(PB)의 자산관리 대상이 되는 순자산 상위 1% 기준은 29억원이었다. 261000만원이던 직전해보다 11.9%(3억1010만원) 증가했다.

상위 0.1%는 순자산 7680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3%(3억6860만원) 늘었다. NH투자증권이 지난해 12월 발간된 통계청의 2021년 가계금융복지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NH투자증권은 "코로나19가 촉발한 유동성 공급에 따른 자산가치 상승이 반영되며 순자산 상위 10%, 5% 가구 기준은 15% 넘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순자산은 총자산에서 부채를 뺀 값이다.

상위 1% 가구 10명 중 9명(88.5%)은 50대 이상이었다. 평균 연령은 63.5세였다. 

연령대별로는 60대(34.6%)가 가장 많았고 50대(25.3%), 70대(21.4%) 순이었다. 수도권(72%) 거주 비중이 비수도권(28%)보다 월등히 높았다. 가구원수는 평균 2.8명으로 2인 가구(42.9%), 3인(23.6%), 4인(18.7%) 순으로 나타났다.

부채 의존도는 현저히 낮으면서 자산은 50억원 안팎이었다. 평균 총자산은 51억원, 평균 순자산은 46억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부채는 4억7000만원으로 부채비율은 9.2%에 그쳤다. 전체 가구 평균 부채비율(17.5%)의 절반 수준이다.

자산형성 과정에 부동산 역할이 컸다. 부동산 등 실물자산(82.2%) 비중은 전체 가구 평균(77.5%)보다 다소 높았고 금융자산(17.8%, 평균 22.5%)은 다소 낮았다. 

자산의 78.7%를 차지한 부동산에서 거주주택은 30.6%포인트에 그쳤고 거주 이외 부동산이 48.1%포인트를 차지했다. 거주주택이 자산의 절반(45.5%)에 육박하는 전체 가구 평균과 차이를 보였다.

10명 중 9명이 자신의 명의로 된 주택에, 절반 이상은 50평형대(전용면적 132.2㎡ 이상) 규모에 살고 있었다. 거주주택의 종류는 아파트(77.5%)가 단독주택(19.2%)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 연소득 2.1억원, 월 지출 479만원…금융시장 투자 선호

상위 1% 가구는 연평균 2억1571만원의 소득을 올렸는데 근로나 사업 등 인적소득이 1억3136만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60.9%)을 차지했고, 재산소득(7259만원·33.7%)과 이전소득(1176만원·5.4%)이 뒤를 이었다.

소득에 비해 지출 규모는 크지 않았다. 월평균 479만원(연 5746만원)의 소비를 하고 있었는데 식비(140만원)을 가장 많이 사용했다. 교육비(67만원), 주거비(56만원) 순이었는데, 자녀양육이 한창인 30~50대만을 대상으로 하면 월 평균 교육비는 161만원으로 식비(162만원)와 맞먹는 수준이었다.

NH투자증권은 "상위 1%는 처분가능소득이 전체 평균의 3배인 반면 소비지출은 2배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검소한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