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 상자' 추억의 사진첩 복구 '속속'…SNS '#싸이월드' 인증 열풍

돌아온 싸이월드, 양대 앱마켓 인기 순위 1위 등극

"참 어리긴 어렸다"…추억여행 중인 '싸이월드 세대'

 

지난 2일 출시된 원조 소셜미디어(SNS) 싸이월드가 추억의 사진첩을 복구하면서 각종 SNS에서 '싸이월드 인증샷' 열풍이 일어나고 있다.

8일 인스타그램에선 '#싸이월드' 제목을 단 게시물이 줄이어 등장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이용자 'hxxx'는 지난 2005년에 촬영한 사진을 공유하고 "드디어 싸이월드 사진들이 풀렸다. 돌아갈 수 없는 젊음이 느껴진다"고 글을 올렸다

닉네임 'yxxx' 는 자신의 대학 시절 사진을 공유하면서 "저땐 대왕 귀걸이를 끼고 다녔었네. 우리 남편이 저 여자 어디 갔냐고 물어본다"고 적었다.

페이스북에서도 '#싸이월드' 인증 게시물이 잇달아 등록되고 있다. 페이스북 이용자 강모씨는 "지금도 난 어렸을 때랑 변한 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다이어리랑 사진에 쓴 내용을 보면 참 어리긴 했었구나 생각이 든다"면서 "사진첩을 보니 사람이 감성적으로 변한다"고 적었다.

모바일 순위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8일 오전 기준, 싸이월드는 구글 플레이·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토종 SNS' 싸이월드가 인스타그램·페이스북 인증 열풍에 힘입어 부활의 조짐을 보이는 것이다.

(게볼루션 캡처) © 뉴스1


다만 현재 모든 이용자가 싸이월드 사진첩을 이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실제 이날 SNS에는 "싸이월드 로그인에 성공했지만, 내 사진첩은 여전히 복구중이다"는 글도 다수 확인됐다.  

싸이월드 측의 설명에 따르면, 2015년 1월 이후 싸이월드에 접속했던 이용자는 앱에서 '휴면 계정'을 해제하면 평균 3~4일 후 사진첩을 볼 수 있다.

2015년 1월 이전에 싸이월드에 접속한 이용자들의 사진첩 복구는 이달 14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싸이월드 관계자는 "하루에 수십 만명의 회원들이 사진첩 봉인해제를 신청하고 있다보니 사진첩 업로드 속도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사진첩의 업로드 속도를 더욱 높이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사진첩 복구가 완료되면 싸이월드 앱을 통해 "○○○님 추억을 사진첩에 담았습니다"는 알람이 전송된다. 복구된 사진첩은 Δ다이어리 Δ사진첩 Δ게시판 Δ동영상으로 구성돼 있다.

(싸이월드 캡처) © 뉴스1


한편, 싸이월드 운영사 싸이월드제트는 출시 직후 발생한 '사진첩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싸이월드는 지난 2일 오후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음에도 사진 및 영상을 복구하지 않아 이용자들로부터 '반쪽짜리 출시'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싸이월드 측은 "개인정보보호법상 고객이 휴면 중인 상태에서는 복원한 사진을 운영 DB(데이터베이스)로 올릴 수 없었다"며 "로그인 직후부터 사진첩을 업로드하는데, 이용자 트래픽이 몰려 실시간 대응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출시 초반 서비스가 원할하지 못한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진정성 있는 싸이월드로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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