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첫 흑인여성 대법관 나온다…상원 인준 통과

찬성 53 대 반대 47로 가결…공화당 3명 이탈표 나와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대법관 후보자가 7일(현지시간) 상원 인준 절차를 통과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 상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커탄지 브라운 잭슨(51)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을 찬성 53표 대 반대 47표로 통과시켰다.

잭슨 후보자는 이로써 미국 대법원의 233년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 여성 대법관이라는 역사를 쓰게 됐다. 세 번째 흑인 대법관, 여섯 번째 여성 대법관이라는 기록도 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을 "우리나라에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그의 인준 통과를 환영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 이정표는 몇 세대 전에 세워져야 했지만, 우리는 항상 더 나은 통합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표결이 무사히 통과된 건 공화당에서 3명의 이탈표가 나왔기 때문이다.

수전 콜린스 의원과 리사 머카우스키 의원, 밋 롬니 의원 등이 잭슨 후보자의 인준안에 찬성했다.

진보 성향의 스티븐 브레이어 대법관이 퇴임을 공식 발표함 따라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25일 연방 항소법원 판사로 근무하던 잭슨 후보자를 차기 대법관으로 지명했다.

잭슨 후보자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출신으로, 하버드대 학부와 로스쿨을 졸업했다. 지난 2013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 의해 연방법원 워싱턴DC 지원 판사에 임명됐고,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인 지난해 6월 연방항소법원 판사로 올라섰다. 워싱턴DC 항소법원은 미 연방대법원에 이어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법원으로 평가받는다.

잭슨 판사는 경력 초기에 브라이어 대법관의 법률서기와 워싱턴에서 연방 국선변호사로 근무한 경험도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8일 잭슨 후보자의 상원 인준을 기념하기 위한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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