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지분 매입, 새로운 유형의 '미디어 배런' 탄생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지분 9.2%를 인수함으로써 전혀 새로운 유형의 ‘미디어 배런(재벌)’이 탄생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실 기존의 억만장자들은 자신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기존의 미디어를 인수했다. 예컨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미국의 권위지인 워싱턴포스트를 인수한 것 등이다.

그러나 머스크는 이와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기존의 언론 미디어가 아니라 소셜 미디어를 인수한 것이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가장 잘 이용하고 있는 유명인이었다. 그런 그가 트위터를 사실상 인수해 버린 것이다. 그는 약 29억 달러를 투자해 트위터의 지분 9.2%를 인수했다. 이로써 그는 개인과 기관투자자 모두들 통틀어 최대주주에 올랐다. 

그가 지분을 더욱 확보해 절대 지분을 확보할 가능성도 있다. 그의 재산(2650억달러)은 트위터 주식 전체(406억 달러)를 사고도 남는다. 

트위터 등 SNS는 미래의 언론이 될 것이라고 기대 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성장이 지체되고 있다. 새로운 서비스 개발 속도가 느리고, 고객 확보도 정체기에 들어갔다.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 9.2%를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트위터의 주가는 약 30% 급등했다. 머스크가 이같은 정체 현상을 해소해 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증권사 제프리의 분석가인 브렌트 씰은 “머스크의 신기술에 대한 탁월한 감은 트위터에 역동성을 불어 넣을 것이고, 변화의 촉매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머스크가 이미 트위터 경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신호로 트위터는 사용자가 트윗을 변경할 수 있는 '편집 버튼' 테스트를 곧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직 트위터 직원에 따르면 수년 간의 열띤 내부 토론에도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실패했다. 그런데 머스크는 해묵은 논쟁을 한 순간에 풀어버렸다. 

머스크는 자신이 관여하는 모든 회사에서 ‘파괴적 창조자’였다. 그는 트위터에서도 이를 유감없이 발휘할 전망이다. 

그는 트위터에 올리는 콘텐츠 제한을 대폭 완화함으로써 ‘언론 자유’를 극대화할 가능성이 크다. 머스크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트위터가 콘텐츠 차단 기능을 남발함으로써 언론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이것이 독일 될 수도 있다. 광고사인 ‘그룹M’의 사장인 브라이언 위저는 “언론자유에 대한 추구는 광고수익에는 좋지 않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광고주는 유해한 환경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또 머스크가 부당하게 편집권을 침해할 수도 있다. 전통적인 언론사들은 편집의 독립성을 유지하는 법에 대해 명확한 규칙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소셜 미디어는 아니다. 머스크의 독단이 난무할 수 있는 것이다.

아무튼 새로운 유형의 미디어 타이쿤이 탄생했으며, 그의 향후 행보에 전세계 소셜 미디어 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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