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서 인플레 항의 시위 격화…사망자 5명으로 늘어

사망자는 노동조합 출신 20대 남성

 

유가와 비룟값을 비롯한 물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페루에서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6일(현지시간) 경찰과 시위대 간 충돌로 1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페루 이카 지역병원 관계자는 1명이 사망했으며, 부상자는 경찰관 12명, 민간인 3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농민노동조합원인 25세 남성으로 알려졌다.

충돌은 전날 페루 남부 이카 인근에서 시위대가 주요 고속도로를 점거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루 경찰은 물가 항의시위가 시작되고 지금까지 민간인이 총 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페루의 수도 리마와 이카 지역에서는 지난주부터 급격한 물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격화됐다. 시위대는 고속도로를 점거하고, 통행요금소를 불태우기까지 하며 경찰과 충돌했다.

페드로 카스티요 페루 대통령은 시위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5일 오전 2시부터 오후 11시59분까지 통금령을 발표했다. 그러나 시위는 오히려 격화됐고, 카스티요 대통령은 통금령을 예정보다 일찍 철회할 수 밖에 없었다.

수도 리마에서는 카스티요 대통령의 퇴진을 외치는 인파가 몰려 건물이 파손되는 등 충돌이 발생했다.

한편 지난 3월 페루의 물가상승률은 1.48%로 2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산 석유와 비료 수입 금지로 가격이 급등해, 농민과 운전기사들이 반발하고 있다.

정부는 유류세 폐지와 최저임금 10% 인상안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페루 노동자총연맹은 이를 거부하고 시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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