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사내 메신저에 '노조' 단어 차단 추진

美 매체 인터셉트, 자체 입수 내부 문건 토대로 보도

아마존 "검열 프로그램 검토 중으로 승인된 적 없다"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이 사내 메신저에서 '노조' 같은 단어를 검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더힐이 4일 보도했다. 단어를 검열한다는 소식은 아마존에서 노조 결성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독립매체인 인터셉트는 자체 입수한 아마존 내부 문건을 토대로 아마존이 직원들이 이용하는 사내 메신저에서 '노조' '고충' '임금 인상' '보상' 같은 단어를 검열하는 프로그램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또 '강제노동' '화장실' '감옥' 같은 단어도 검열 후보군으로 꼽혔다.

인터셉트에 따르면 아마존은 2021년 11월 고위급 회의에서 사내 메신저 도입 방안을 논의했으며, 특히 한 임원은 메신저 도입 목표가 직원 소모를 줄이고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아마존 대변인은 정해진 것이 아니라며 관련 보도를 부인했다.

그는 "우리는 늘 직원들이 서로 어울릴 수 있도록 새 방안을 고민한다"면서 "이런 프로그램은 승인된 적이 없으며, 전면 수정되거나 폐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보도는 지난 1일 뉴욕시 스태튼아일랜드의 최대 아마존 창고인 'JFK8'에서 노조 설립 투표가 가결된 직후 나온 것이다.

당시 가결로 아마존의 미국 내 첫 노조가 조직화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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