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사실상 무기한 전면봉쇄 돌입, 충격 일파만파

상하이 시정부가 일일 확진자가 1만3000명을 돌파하자 전면봉쇄 조치 연장을 공식 발표했으며, 추가 봉쇄기간을 명시하지 않아 사실상 무기한 전면봉쇄에 돌입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5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그 충격이 일파만파로 커질 전망이라고 SCMP는 전했다.

상하이시는 이날 2500만 주민에 대한 전수 검사를 마쳤으며, 이를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 봉쇄기간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상하이시는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포동지역을, 이달 1일부터 4일까지 포서지역을 완전봉쇄하고 전 주민에 대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실시했었다.

상하이시는 또 4일 신규 감염자가 1만3354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일 일일 확진자는 9000여 명 수준이었다. 하루 새 4000명 이상 는 것이다.

상하이의 일일 확진자는 지난달 31일 4144명, 이달 1일 6000여명, 2일 8000여명, 3일 9000여명, 4일 1만3000명 수준으로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

◇ 공장은 물론 학교도 폐쇄 : 상하이는 지난 8일간의 봉쇄기간에 거의 모든 거주자의 외출을 금지했다.


이 기간 기업은 물론 학교, 공원 등 모든 공공시설이 폐쇄됐다. 월트 디즈니의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3월 말부터 이미 문을 닫았었다. 포동지역에 위치한 테슬라의 기가팩토리도 가동을 중단했다.

◇ 포동공항과 홍차오공항도 폐쇄 : 이뿐 아니라 모든 공공 교통수단도 중단됐다. 이에 따라 상하이 포동공항과 홍차오공항도 폐쇄돼 수백 편의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됐다.

비행기 이착륙 금지로 여객 수송은 물론 화물 수송도 중단돼 물류대란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이에 비해 봉쇄 기간에도 증시는 개장했다. 상하이 시정부가 주민들에게 집에 머무르라고 지시함에 따라 상하이증권거래소 직원들은 거래소 내에 간이침대를 마련해 거래소에서 먹고 자는 생활을 거듭하고 있다.

◇ 해외에도 충격파 : 4월 1일 미국 상공회의소가 미국 기업 16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 99%가 상하이 전면봉쇄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 중 약 60%는 직원 부족, 물자 확보 불가 등으로 생산이 느려지거나 감소했다고 답했다.

◇ 상하이 항구 가동률 33% 급락 : 상하이 전면봉쇄 장기화로 상하이 항의 물동량 처리도 33% 급감했다.

화물운송 전문매체인 ‘로드스터’에 따르면 상하이가 전면봉쇄에 돌입한 이후 세계최대의 컨테이너항인 상하이 항구의 물동량 처리가 지난 한주간 33% 급감했다. 이는 광둥성의 15% 감소에 비해 크게 높은 것이라고 로드스터는 전했다.


세계 최대항인 상하이항의 물류 지체는 전세계적인 물류대란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세계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이미 물류대란을 겪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세계 최대의 물동량을 자랑하는 상하이 항구에서 물류 지체가 심화될 경우, 전세계로 파급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6월 코로나19를 억제하기 위해 선전항의 옌톈 터미널이 한 달간 폐쇄되면서 글로벌 물류대란이 발생했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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