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신 접종자, 마스크없이 실내 소모임 가능"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완전히 접종한 사람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다른 예방 접종자들과 소규모 그룹으로 만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집 밖에서는 계속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셸 왈렌스키 CDC 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백신 접종을 완전히 받은 사람은 CDC의 새로운 지침에 따라 마스크 없이 다른 가정에서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저위험군을 만날 수 있다고 했다.

CDC는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들에게 중·대형 모임은 피하고,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거나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이 있는 사람들과 만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많은 예방조치를 계속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왈렌스키는 "우리 인구의 90퍼센트 이상이 아직 완전히 백신을 접종하지 못한 상태"라며 "우리는 여전히 심각한 전염병의 한복판에 있고 따라서 예방접종을 했든 안했든 모든 사람들은 여행과 큰 규모의 모임을 가급적 계속 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다만 "오늘의 조치는 중요한 첫 걸음을 내딛는 것"이라며 "백신을 접종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어들면 방역지침은 계속해서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를로스 델 시오 에모리 의과대학 부학장은 "우리는 계속해서 사람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 필요가 없다"며 새로운 방역지침에 대해 "합리적이고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백신 접종을 시작한 미국에서는 인구의 9.2%인 약 3000만명이 화이자, 모더나 등의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친 상태다.

또한 미국 인구의 18%인 약 5890만명이 최소 1번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다.

지금까지 미국에서만 코로나19 사망자는 52만5000명 이상이 나왔다. 지난 1월20일 취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첫 100일 동안 사람들에게 마스크를 쓰라고 권유하는 등 방역지침에 힘쓰면서 코로나19 확산을 경시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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