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주석이 미중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원한다고 말했지만 러시아에 대한 직접 비난은 삼갔다고 CNBC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약 2시간에 걸친 전화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 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러시아에 군사적 지원을 하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자 시 주석은 중국도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원한다고 응수했다. 군사적 지원은 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비난은 삼갔다. 특히 시 주석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진을 언급하며 러시아에 책임을 묻는 것을 거부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이 나토를 동유럽으로 확대함으로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도록 자극했다는 점을 분명히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대화와 협상을 계속하고 민간인 사상자를 최대한 줄이며, 적대 행위를 가능한 한 빨리 중단하는 것”이 시급한 우선순위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이를 위해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영향을 받는 다른 국가에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언급만으로도 중국을 최고의 동맹으로 여기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자극할 만한 것이라고 CNBC는 평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