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산 부품 부족으로 유럽 완성차 업체 ‘올스톱’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우크라이나의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가 일제히 생산을 중단함에 따라 유럽의 대표적 완성차 업체인 폴크스바겐과 BMW 등이 공장 가동을 일부 중단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문제가 된 부품은 자동차 주요 부품 중 하나인 와이어하네스다. 와이어하네스는 자동차의 전기전자 부품을 연결해주는 전선 뭉치로, 자동차의 핵심 부품 중 하나다.

유럽의 완성차업체들은 아직은 우크라이나의 인건비가 유럽보다 싸기 때문에 하네스 등 자동차 부품을 주로 우크라이나에서 공급 받고 있다.

유럽의 대표적 완성차 업체인 폴크스바겐과 BMW는 유럽 전역에 있는 공장 중 일부를 현재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허버트 디스 폴크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하네스 부족으로 조업을 중단하는 공장이 늘고 있다”며 “공급선 다변화에도 시간이 걸려 당분간 뾰족한 수가 없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는 약 40여 개의 자동차 부품 공장이 있으며, 하네스의 경우 우크라이나가 유럽 전체 공급량의 약 5분의 1을 차지한다.

이에 따라 이들 완성차업체는 부품 공급선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으나 최소 3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조업 중단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유럽의 완성차 업체들은 자동차 반도체 부족으로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었다.

반도체 공급 부족에 이어 하네스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 유럽의 완성차업체들은 이중부담을 안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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