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합의 복원 임박했다…美국무 "가능한 합의 근접"

영국계 이란인 2명 석방에, 미해결 사안 4→2개로 압축…'청신호'

 

미국 국무부가 16일(현지시간)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이 임박해졌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가능한 합의에 근접했지만,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면서도 "나머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전망은 이번주 이란 당국에 의해 수년간 억류된 영국계 이란인 자그하리 라트클리프와 아누셰 아슈오리의 석방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또 JCPOA 복원까지 미해결 사안이 4개에서 2개로 좁혀졌다는 이란 측 주장도 청신호로 해석된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에 대해 언급을 삼갔지만 이 지난 11개월간 회담은 매우 민감한 단계였지만 이 사안들은 극복 가능하다고 밝혔다.

복수의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이란이 요구한 2가지 사안은 핵 폐기에 따른 경제적 보장과 이란 정예군인 혁명수비대를 제재 명단 해제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이란을 비롯해 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독일 등이 지난해 4월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2015년 이란 핵 합의 복원을 위한 회담을 11차례 지속해왔다. 다만 지난달말 불거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회담은 일시 중단되면서 교착 상태에 접어들었다.

이에 엔리케 모라 유럽연합(EU) 대외관계청(EEAS) 사무차장은 지난주 취재진에 러시아가 이같은 주장을 제기하면서 핵합의는 본문에 각주를 다는 단계만 남았지만 그 과정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14일 모스크바에서 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사태와 핵합의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핵합의에 있어 아무런 방해를 하지 않았다"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회담이 끝날 때 까지 이란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서방의 대러 제재가 JOPOA 타결 이후 러-이란 간 무역에 적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서면 보증을 미국으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속한 회담 재개와 대이란 제재 해제를 희망한다고 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란이 고유가를 이용해 몇 가지 추가 양보를 얻어내려고 하는 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협상이 마무리될 때까지 아직 방심하긴 이르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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