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개전 5일 만에 협상 시작…휴전 성사될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28일(현지시간) 오후, 벨라루스 국경 인근 모처에서 협상을 시작했다. 지난 24일 새벽 개전 닷새 만이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하일 포돌야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협상이 "막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날 앞서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성명을 통해 조금 전 대표단이 협상장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알리면서 "협상의 주된 목표는 즉각적인 휴전과 러시아 군대의 철수"라고 밝혔다.

러시아 측 대표단의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러시아 대통령실 보좌관은 "우크라이나 측과 신속히 합의에 도달하길 바란다"고만 전했다.

이날 협상은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국경 프리피아트강 인근 모처에서 진행된다. 앞서 러시아 대표단은 전날 벨라루스 고멜에 도착했다고 밝혔고, 이에 우크라이나 대표단도 출발했다.

이번 협상에 러시아 측 대표단으로는 메딘스키 보좌관을 비롯해, 러시아 국방차관과 외교차관, 레오니트 슬루츠키 국가두마 국제위원회 위원장, 보리스 그리즐로프 주벨라루스 러시아 대사 등이 포함됐다고 크렘린궁은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 측 대표단은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이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각각 영상 메시지를 통해 협상 의사를 밝혔다.

이어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에 벨라루스 민스크에서의 대화를 요구하고 이 제안을 공식 통보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측도 대화 의사가 있다고 밝혔지만, 장소를 민스크가 아닌 폴란드 바르샤바로 역제안하는 등 협상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7일 회담에 대한 기대를 낮췄고, 또한 이번 회담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하지만 러시아 군대가 계속 우크라이나 군의 거센 저항에 직면하는 상황이라면, 양측 간 회담은 러시아가 전쟁에서 철수할 수 있는 여지를 조금이라도 줄 수 있다고 CNN은 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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