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정호연, 韓 최초 美배우조합상 남녀주연상 쾌거…'오겜' 3관왕
- 22-02-28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Squid Game)이 미국배우조합상에서 총 3관왕을 차지하며 새 역사를 썼다.
2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시간 27일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샌타모니카 바커행어 이벤트홀에서 제28회 미국배우조합상(Screen Actors Guild Award, SAG)이 열렸다.
이날 '오징어 게임'의 주연 배우 이정재는 'TV 드라마 시리즈 남우주연상'(Outstanding Performance by a Male Actor in a Drama Series) 후보에 올라 '석세션' 브라이언 콕스, 키어런 컬킨, 제레미 스트롱 및 '더 모닝 쇼'의 빌리 크루덥과 선의의 경쟁을 벌였다. 이정재는 글로벌 흥행을 기록한 '오징어 게임'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데 힘입어,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배우조합상에서 'TV 드라마 시리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이정재 © AFP=뉴스1 |
현장에서 상을 받은 이정재는 "세상에…너무 감사하다"라며 "너무 큰 일이 저한테 벌어져서…많이 써왔는데 읽지 못하겠다, 정말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징어 게임'을 사랑해주신 세계의 팬 여러분들 감사드리고 우리 '오징어 게임' 팀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호연은 'TV 드라마 시리즈 여우주연상'(Outstanding performance by a female actor in a Drama series)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더 모닝 쇼' 제니퍼 애니스톤, 리즈 위더스푼, '석세션' 사라 스눅 '더 핸드메이드 테일' 엘리자베스 모스를 제치고 얻은 결과로, 한국 배우가 미국배우조합상에서 'TV 드라마 시리즈 여우주연상'을 탄 것 역시 처음이었다.
떨떨한 표정으로 수상 무대에 오른 정호연은 "여기 계신 많은 배우분들을 TV 및 스크린에서 많이 뵀고, 그분들을 보면서 항상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꿨었는데 이 자리에 와 있다는 것 자체가 진심으로 영광이고, 정말 감사드린다"며 울먹거렸다. 이에 참석한 배우들은 박수갈채를 보내며 화답했다.
이어 영어로 "감사하다, 날 꿈꾸게 해주고, 문을 열었다"라며 "정말 '스퀴드 게임' 크루 너무 사랑한다"며 황동혁 감독을 비롯해 출연진 이름을 외친 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정호연 © AFP=뉴스1 |
'오징어 게임'은 개인상 외에도, 단체상으로 최고의 액션 호흡을 펼친 팀에게 수여하는 'TV 코미디/드라마 시리즈 스턴트 앙상블상'(Outstanding Action Performance by a Stunt Ensemble in a Comedy or Drama Series)을 사전 시상에서 받았다.
다만 최고의 연기 호흡을 선보인 팀에게 주는 대상 격인 'TV 드라마 시리즈 앙상블상'(Outstanding Performance By an Ensemble in a Drama Series, 이정재 정호연 박해수 이병헌 오영수 허성태 김주령 위하준 및 아누팜 트리파티) 트로피는 '석세션'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오징어 게임'은 여우주연상, 남우주연상, 스턴트 앙상블상을 수상하며 총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이 모두 한국 최초 기록이다. '오징어 게임'의 이정재 정호연 박해수 김주령 및 아누팜 트라파티 등은 미국배우조합상 참석을 위해 미국에 도착, 이날 레드카펫 위에 서기도 했다.
이정재, 정호연, 김주령, 아누팜, 박해수 © AFP=뉴스1 |
앞서 비영어권 작품이 미국배우조합상 후보에 오른 것은 앞서 한국 영화 '기생충' '미나리'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있으며, 드라마로는 '오징어 게임'이 최초다. 2020년에는 '기생충'의 배우들이 비영어권 영화 최초로 앙상블상을, 2021년에는 '미나리'의 윤여정이 영화 부문 여우조연상을 각각 수상한 바 있다.
미국배우조합상은 세계 최대 배우 노조인 미국배우조합(SAG)에서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미국작가조합(WAG), 미국감독조합(DGA), 전미영화제작자조합(PGA)과 함께 미국 4대 영화 조합상으로 손꼽힌다.
한편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9회 분량의 드라마다. 독특한 소재와 촘촘한 이야기 전개, 기발한 미장센과 배우들의 호연이 어우러진 극은 지난해 9월1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뒤 전세계에서 인기를 끌었다. 특히 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드라마와 예능 등 TV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순위를 정하는 '넷플릭스 오늘 전세계 톱 10 TV 프로그램(쇼)' 부문에서 지난해 9월23일부터 11월7일까지 46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기록적인 흥행 성적을 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국 연예인 홍진경, 이번 주 김치홍보차 시애틀 H-마트온다
- [부고] 강화남 전 워싱턴주 밴쿠버한인회장 별세
- 한국, 40세부터 복수국적 허용 추진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개최 학력어휘경시대회서 5명 만점 받아
- 재미한인장학기금 올해 장학생 총 80명으로 확대
- <속보>부인 생매장하려했던 워싱턴주 한인 징역 13년 선고돼(영상)
- KAC, 한인서비스날 맞아 대전정 청소했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1)
- [서북미 좋은 시-오인정] 복수초
- 한국 아이돌그룹,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장서 시구한다
- ‘인기짱’시애틀영사관 국적ㆍ병역설명회 개최…“선착순 접수”
- 시애틀과 대전 자매결연 35년 교류확대 추진한다
- “킹카운티 도서관 공청회에 참석하세요”
- 전북자치도, 시애틀 경제사절단 대상 투자 설명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0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0일 토요산행
- 한인운영 더블트리 호텔서 경찰총격 1명 사망
- 영오션 시애틀 한인들에게 한국산김치 판매 시작
- 시애틀, 벨뷰, 부산시장이 만났다
- 워싱턴주 체육회 기금마련 골프대회
- 시애틀태권도 대부 故윤학덕 회장 추모식 열린다
시애틀 뉴스
- 시애틀지역 운전자 테슬라 자율주행으로 운전하다 사망사고
- <속보> 한인운영 더블트리 호텔 총격 사망자는 해군 의사 출신(영상) -
- 머클슛 카지노서 '이유없이' 칼로 찔러 살해
- 워싱턴주 주민들 도박 중독 얼마나 빠져있을까?
- 워싱턴주내 늑대 크게 늘어났다
- 워싱턴주지사 후보 세미 버드, 공화당 공식 지지따냈지만
- 골드만삭스 "소비자 지출 호조…아마존주식 '매수'를"
- 시애틀 비지니스 시작하기에 얼마나 좋을까?
- 나이키 비용절감 위해 오리건 비버튼 본사직원 740명 해고
- 타코마 할머니 106살 생일잔치...장수비결 물어보니?
- 벨뷰 경전철 이번 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운항시작
- 시애틀시 24개 ‘마을센터’ 조성추진 여론 수렴한다
- 워싱턴주 다용량 탄창 금지법 계속 유효할까?
뉴스포커스
- "시XXX" "개저씨" 뉴진스 엄마의 거친 입…하이브는 '민희진 고발장' 냈다
- '패륜 가족' 상속권 박탈…국민 상식 통했다
- 박정희 동상 건립 논란에 홍준표 "정치적 이유로 반대 옳지 않아"
- 테이저건 맞고 사망?…안전성 논란에도 현장선 필수인 이유
- "마늘 더 달라고요?" 식당들 울상…수입산도 1년새 50% 급등
- 티빙, 이용자 역대 최대 경신…넷플과는 역대 최소 격차 기록도
- 국민연금 소득보장안 논란 지속…IMF "보험료율 20% 이상으로"
- "웃기는 일 하고싶다"던 김제동, 27일 文 평산책방 행사 간다
-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 재건축 '윤곽' 내달 나온다…"최대 3만가구 규모"
- 대법 "일용노동자 월 근로일수 20일"…21년 만에 바뀐 판단
- 정부 "의대증원 원점재검토 또는 1년 유예? 선택할 수 없는 대안"
- SSG 최정, 이승엽 넘어 '468호' 홈런 新…추신수는 한-미 2000안타
- 日 후쿠시마 원전, 정전으로 중단된 오염수 방류 재개
- 기재부, 野 '25만원 지급' 추경 요구에 난감…영수회담 결과 촉각
- 의협 "5월이면 우리가 경험 못한 대한민국 경험할 것"
- '오송참사 원인' 부실 제방공사 감리단장 징역 6년 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