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침공에도 미증시 연일 랠리하는 이유 3가지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했음에도 미국 뉴욕증시는 이틀 연속 랠리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다우가 2.51% 급등하는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등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2.51%, S&P500은 2.24%, 나스닥은 1.64% 각각 상승했다.

전일에도 미증시는 나스닥이 3.34% 급등하는 등 일제히 상승했었다.

우크라 위기에도 미국증시가 연일 급등하고 있는 것은 △ 대러 제재가 예상보다 강력하지 않고, △ 연준이 금리인상을 늦출 수도 있으며, △ 미국과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경제가 디커플링(탈동조화)돼 있다는 점 등 때문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 제재 예상보다 강력하지 않아 : 첫째 제재가 예상보다 강력하지 않다. 미국은 당초 러시아가 우크라를 침공하면 러시아를 국제결제시스템인 ‘스위프트’에서 축출할 것이라고 공언했었다. 이 경우 러시아는 무역에 막대한 타격을 입게 된다.

그러나 러시아의 스위프트 제외는 불발됐다. 유럽의 정상들이 이를 반대했기 때문이다. 유럽의 정상들은 러시아를 국제결제시스템에서 축출하면 원유 및 천연가스 결제를 할 수가 없어 가격이 오히려 상승할 것이라며 이에 반대했다.

미국은 또 유가 급등을 우려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도 취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유가는 급등하지 않고 있다. 유가는 25일 현재 배럴당 100달러 미만에 머물고 있다.

미국의 제재가 솜방망이에 불과한 것이 드러남에 따라 투자자들은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할 수 있게 됐다.

◇ 연준 금리인상 늦출 수도 있다는 기대감 : 우크라 위기로 연준이 금리인상을 늦출 것이란 기대감도 주가 급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3월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전망이다. 당초 월가에서는 연준이 3월 FOMC에서 금리를 0.5%포인트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다. 그러나 우크라 위기로 0.25%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실제 금리선물은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다소 늦출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가 '제로'에서 1년 안에 2%로 상승할 확률이 1/3 이상에서 1/4 이상으로 떨어졌다.

금리인상이 다소 더뎌질 수 있다는 기대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급등하는 등 기술주와 성장주가 반등하고 있다.

◇ 미국 경제 러시아와 디커플링 : 셋째 미국 경제가 러시아와 우크라에 대한 노출이 적다는 점도 경제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다. 미중 경제는 커플링(동조화)돼 있지만 미러경제는 디커플링돼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의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더라도 실제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 분석이다.

이같은 요인으로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에도 미국 증시는 연일 랠리하고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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