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민들 코로나때 마리화나 많이 피웠다

2019년부터 2021년 사이 매출 43%나 폭증해

1인당 지출액 가장 많은 카운티는 아소틴 카운티

 

코로나 팬데믹 기간 워싱턴주민들의 마리화나 소비가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주 주류마리화나통제국(WSLCCB)에 따르면 2019년에서 2021년 회계년도 사이 주 전체 마리화나 매출이 43%나 증가했다. 액수는 4억5,000만달러가 급증했다. 

2021년 한 해 총 소매 매출은 거의 15억 달러에 육박했다. 2019년도 회계년도는 2018년 7월 1일부터 2019년 6월 30일까지, 2021년 회계년도는 2020년 7월 부터 2021년 6월 30일까지 기간이다. 

WSLCCB에 따르면 마리화나 판매가 늘며 워싱턴주 소비세도 급증해 5억5,000만 달러가 걷혔다. 물론 걷힌 세금 대부분은 지난 2012년 통과된 마리화나 합법화 조치에 따라 공중보건 프로그램에 사용된다. 

현재 워싱턴주내 39개 카운티 가운데 가필드와 프랭클린 2개 카운티를 제외하고는 모든 카운티에는 최소 1개 이상의 마리화나 소매업소가 있다. 

마리화나 매출 증가율은 카운티 별로 달랐다. 도시지역보다 시골지역, 특히 워싱턴주 동부 지역에서 가장 눈에 띄게 늘었다. 매출이 가장 크게 급증한 곳은 링컨 카운티였다. 2019년 80만달러 안팎에서 2021년에는 140만달러로 거의 2배 이상 늘었다. 

링컨 카운티에서 가장 큰 도시인 데븐포트에서 2곳의 마리화나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엘리아허버트는 “팬데믹 기간 가게를 찾아온 사람들은 대부분 처음 마리화나를 접해보거나 오랫 동안 피우지 않았던 사람들이었으며 해고되거나 언제 일터로 돌아갈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마리화나를 사기 위해 실업수당을 쓰고, 처음 온 날 300~400달러를 쓰는 일도 예사였다”고 상황을 전했다. 

스포켄 북쪽에 있는 펜드 오레일과 스티븐스 카운티도 마리화나 판매가 100% 이상 증가했다. 한인 밀집 지역인 킹 카운티 역시 2021년 매출이 거의 3억8,300만달러로 2019년 8,500만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가장 증가율이 낮은 곳은 주남쪽 클릭키탓 카운티로 18%가 늘었다.

WSLCCB에 자료에 따르면 18세 인구 1인당 마리화나 지출이 가장 많은 곳은 아이다호와 접경하고 있는 아소틴 카운티로 866달러였다. 인구 1만8,000여명 남짓한 아소틴의 2021년 총 매출은 총 150만 달러였다. 다만 WSLCCB는 아소틴에서 팔리는 마리화의 많은 양이 오락용이나 의료용을 불문하고 마리화나가 불법인 아이다호 주민들에게 판매된 것으로 보고 있다. 

1인당 마리화나 소비액이 388달러로 워싱턴주내 두번째로 많은 것으로 분석된 스포켄도 아이다호와 접경하고 있다. 워싱턴주 남쪽 카운티들은 마리화나가 합법인 오리건주와 접경하고 있어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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