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부작용 거의 없어…대부분 경미한 수준"-FT

英 의약품규제청 '옐로카드' 감시 제도 운영

 

세계 각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한 가운데, 영국 내 부작용 사례는 비교적 경미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보건 전문가나 일반 시민이 백신 접종 이후 발생하는 이상 상황을 모니터하고 보고하도록 하는 이른바 '옐로카드' 감시 제도를 운영중이다.

MHRA는 2월14일 기준 영국에서 접종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830만회분 가운데 2만6823건이 이 옐로카드를 받았으며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 백신은 총 690만회 접종분 중 3만1427건이 옐로카드를 받았다고 밝혔다.

MHRA에 따르면 두 백신의 부작용 사례 대부분이 발열, 근육통, 두통 등 독감 백신 접종 후 나타나는 증상과 유사했으며 주로 접종 직후 경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가장 우려되는 부작용으로 꼽히는 아나필락시스를 보인 사람은 화이자 백신 접종자 중에선 168명,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중에선 105명이었다.  

접종자 대비 부작용 발생 비율은 아스트라제네카가 0.45%, 화이자가 0.3%로 두 백신 모두 1% 미만이었다.

준 레인 MHRA 최고경영자(CEO)는 다만 "옐로카드 보고 사례로만 백신의 안전성을 단정지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레인 CEO는 "한 백신에 비해 다른 백신에 대한 보고가 더 많을 수 있는 여러 요인이 있다"며 "예를 들어 백신 접종자의 사회·인구 통계학적 요인이나 의료전문가가 옐로카드 사례를 보고하도록 권장했는지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FT는 영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백신이 직접적인 원인이 돼 사망한 사람은 지금까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전날 일본에서 60대 여성 한 명이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뇌출혈로 사망했지만 직접적인 사인이 코로나 백신인지는 현재로서는 불확실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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