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맹위 4개국, 정점까지 평균 27일"-닛케이

뉴욕 등 세계 주요 4개 도시 계산한 결과

"일본, 부스터 샷 접종률 낮아 3~4월에 다시 증가할 수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영국, 미국, 프랑스 등 '오미크론' 변이가 앞서 확산된 나라들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감염이 정점을 맞아 감소세로 돌아설 때까지의 기간이 평균 27일로 나타났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신문은 오미크론 변이가 남아공에서 발견된 지난해 11월 이후 7일간 평균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전주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날을 기점으로, 기점에서 신규 확진자가 10% 이상 줄어든 날을 종료일로 계산했다.

계산 결과에 따르면 남아공 최대 도시인 요하네스버그가 있는 가우텡주의 경우 지난해 11월17일 확진자 수가 2배로 늘어난 뒤 31일 만인 12월 중순 정점이 끝났다. 미국 뉴욕시는 지난해 12월15일 감염 확산 국면을 맞아 지난 14일 감소 시작까지 30일이 걸렸다. 파리(24일)나 런던(23일) 등 전 세계 주요 4개 도시의 평균 기간은 27일이었다.

이 신문은 이어 일본 수도 도쿄의 경우 지난 4일 확진자 수가 2배로 늘어나 18일째를 맞고 있으며, 해외 사례를 그대로 적용하면 정점은 오는 2월 초가 된다고 전했다.

다만 와다 코우지 국제의료복지대학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의 높은 전염력 때문에 감염의 파도가 일단 가라앉더라도 오는 3, 4월에 다시 생길 가능성이 있다며 "유럽·미국과 같이 감소하기 시작할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코로나19의 중증화를 막는 데 효과적인 부스터 샷의 접종률이 1.5%에 그친다. 영국(55%)·프랑스(44%)·미국(25%)과 비교하면 한참 낮은 수준이다.

한편 와다 교수는 영국이 실내 마스크 착용, 재택근무 권고, 대형 행사장 백신패스 사용 등을 담은 '플랜비(B)'를 다음 주에 종료한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오미크론 변이에도 변함없이 중증화 리스크가 높은 사람도 있다"며 "과감한 대책을 세웠다가 실패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에 닛케이는 오미크론 확산세가 전국적으로 정점을 찍더라도 감염 억제와 경제·사회 정상화를 양립해야 하는 양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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