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지하철서 아시안 여성 이유없이 떠밀려 사망

중국계 40세 미셸 고씨…유명 회계법인 근무하며 홈리스 봉사

용의자는 강도 전과 있는 61세 홈리스…범행 후 “나는 신이다”

 

지난 15일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지하철역에서 아시아계 여성이 60대 남성에게 이유없이 선로에 떠밀려 사망하는 참극이 발생했다.

뉴욕타임스와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9시 40분께 타임스스퀘어와 42번가 사이의 지하철역에서 61세 흑인 남성 용의자 마셜 사이먼이 열차를 기다리는 중국계 여성 미셸 알리사 고(40)씨를 뒤에서 떠밀었다.

마침 달려오던 열차를 향해 떨어진 고씨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고씨는 UCLA 학부와 뉴욕대(NYU) MBA 스쿨을 졸업하고 유명 회계법인인 들로이틀의 M&A 전략운영부에서 근무해왔다. 특히 고씨는 홈리스를 비롯한 저소득층을 돕는 자원봉사단체인 뉴욕 주니어 리그에서 지난 10년간 자원봉사자로 일해왔다.

용의자 마셜 사이먼(61)은 강도 전과 등 3차례 체포된 전력이 있는 홈리스로 지난해 8월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년간 정신질환으로 약물치료를 받았고 정신병원에 입원한 경력도 갖고 있다.

경찰은 “사이먼이 체포 후에도 비정상적인 발언과 행동을 했다”면서 “카메라를 향해 혀를 내밀고 ‘나는 신이어서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일단 이번 사건이 아시아계 증오범죄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추후 조사를 통해 범행 동기를 파악할 방침이다.

기사제공=애틀랜타K(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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