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3.5% 급락…금리 발작 '전염' 위험

미국 뉴욕 증시가 급락했다. 안전자산 국채가 위험자산 주식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면서 주식 시장에서도 자금이 대거 이탈했다.

국채수익률(금리)이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이 거의 모든 자산을 팔아 치우기 바빴다. 특히 그 동안 많이 올랐던 대형 기술주들이 가장 크게 내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월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나스닥 4개월래 최대 낙폭

25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559.85포인트(1.75%) 밀려 3만1402.01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 사상 최고에서 급격하게 내려왔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96.09포인트(2.45%) 하락한 3829.34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 27일 이후 최저다.

나스닥 지수는 478.53포인트(3.52%) 급락한 1만3119.43로 체결됐다. 지난해 10월 28일 이후 4개월 만에 최대 일일 낙폭을 나타냈다.

◇"수익률, 국채가 주식보다 높아졌다"

증시의 3대 지수들은 국채금리의 발작적 급등에 급락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하루 만에 장중 20bp(1bp=0.01%p) 급등해 1.6% 넘게 치솟았다. 오후 4시 22분 기준 10년물 수익률은 11bp 뛴 1.504%를 기록하며 장중 최고치보다는 내려왔다. 하지만 여전히 2020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10년물 금리는 연초 0.9% 수준에서 1월 말 1.09%로 올랐다가 이제 1.5%를 넘기며 특히 이달 들어 가파르게 올랐다.

국채 수익률이 S&P500의 배당보다 높아진 점도 투자자들의 불안을 더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S&P500의 배당수익률은 1.48%로 이날 1.5% 수준의 10년물 국채수익률보다 낮아졌다.

체이스투자카운셀의 피터 터즈 대표는 로이터통신에 "금리가 중요하다. 국채금리 1.5%는 S&P500 배당이익률과 비교할 만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년 만기 국채는 원금손실 위험이 없고 이는 갑자기 주식과 비교해 경쟁력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테슬라 8% 아크혁신ETF 6.4% 급락

특히 기술주는 높은 금리에 취약하다. 많은 기술기업들은 고성장을 위해 주로 넘치는 유동자금을 대거 빌리기 때문이다. 나스닥은 이번 주 5.4% 내려 주간으로 2주 연속 약세를 향하고 있다.

테슬라는 다시 8% 급락해 또 올해 상승분을 모두 까먹었다. 테슬라를 대거 사들인 아크혁신상장지수펀드(ETF)도 이날 6.4% 밀렸다. 월가황금손으로 통하는 캐시 우드가 운용하는 아크혁신ETF는 지난 4거래일 동안 15% 폭락했다.

애플 3.5%, 아마존 3.3%, 마이크로소프트(MS) 2.4%, 구글 모기업 알파벳 3.3%, 페이스북 3.7%, 넷플릭스 1.2%씩 모두 내렸다.

S&P500의 11개 업종도 일제히 하락했다. 재량소비재 3.61%, 기술 3.53%, 통신 2.56%, 소재 2.39%, 에너지 2%순으로 많이 밀렸다.

강력한 매도세에도 대표적인 '밈'(meme, 인터넷이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는 유행) 종목인 게임스톱은 19% 날았다. 전날 게임스톱은 지난달 말처럼 100% 넘는 폭등세를 연출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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