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텍사스 유대교 예배당 인질 모두 석방…용의자는 사망

경찰과 대치 10시간만에 인질 4명 모두 풀려나

인질범, 파키스탄 국적 테러범 '아피아 시디키' 석방 요구

 

미국 텍사스주 예배당(시노고그)에서 테러범 석방을 요구하는 한 남성이 무장한 채 인질극을 벌이다가 경찰과 대치 10시간만에 모든 인질이 석방됐다고 로이터· AFP통신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텍사스주 콜리빌의 유대교 예배당에서는 한 남성이 오후 12시 30분께 유대교 성직자 랍비 등 4명을 인질로 붙잡고 중무장한 경찰과 대치했다.

현장에는 경찰 특수기동대(SWAT)가 배치됐고 FBI 요원이 인질범과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발생 8시간 후 인질 4명 중 1명이 먼저 풀려났다.

현지 경찰은 당시 성명을 통해 "이 남성은 조만간 가족과 재회할 예정이고 현재로서 치료를 받을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이후 사건 발생 약 10시간만인 오후 9시30분께 모든 인질들이 석방됐다. 그렉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모든 인질이 살아서 안전하게 풀려났다"고 밝혔다.

AFP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인질극을 벌인 용의자는 사망했다고 밝혔다.

앞서 ABC는 인질범이 '레이디 알카에다'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파키스탄 국적의 여성인 아피아 시디키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디키는 메사추세츠 공과대학에서 생물학부 과정을 졸업한 엘리트 과학자다. 2008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체포된 후 미국으로 이송되어 2010년 아프가니스탄 내 미국인을 살해하려한 혐의 등에 대해 86년형을 선고받고 텍사스의 교도소에서 복역중이다.

그는 체포 당시 폭탄 및 화학 무기 제조법, 에볼라 바이러스 무기화 계획, 자유의 여신상 및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테러 계획 등이 발견됐다.

다만 시디키의 변호사는 성명을 통해 "아피아 시디키는 인질극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변호사는 이 남성이 시디키의 형제가 아니라고 확인했으며 그는 인질범의 행동을 비난했다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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