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시진핑에 아부할만 했네…테슬라 차량 50% 中서 팔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이 세계최고의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며 중국 지도부에 아부한 이유가 명확하게 드러났다.

지난해 테슬라 전체 차량 판매 중 절반이 중국에서 팔렸기 때문이다. 중국이 테슬라를 먹여 살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중국 자동차협회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12월 모두 7만847대의 차량을 판매해 월간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는 전년대비 약 3배 높고, 전월 대비로도 34% 높은 수치다.

이로써 지난해 테슬라의 중국 판매량은 비공식적이지만 47만3078대로 집계됐다. 중국에서 판매된 양은 테슬라가 지난해 판 전체 판매량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지난해 테슬라 판매량은 93만6000여 대였다.

테슬라는 2019년 말부터 상하이 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모델3’와 SUV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테슬라는 중국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중국 당국은 외국 자동차 업체 중 최초로 테슬라에 100% 지분 보유를 승인했다. 따라서 테슬라의 상하이 조립공장은 외국회사가 지분 100%를 소유한 최초의 자동차 공장이다.

앞서 머스크는 중국 지도부에 현란한 아부를 해 빈축을 산 적이 있었다. 그러나 중국의 판매량이 테슬라 전체 판매량의 절반인 점을 감안하면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머스크는 지난해 3월 중국 관영 CC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미래는 위대할 것”이라며 “세계 최대 경제국으로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오는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데 대해선 “아주 대담하면서 훌륭한 목표”라며 “다른 나라들도 이런 목표를 세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머스크는 7월 1일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의 번영이 놀랍다”며 시진핑 주석에게 아부했다.

머스크는 시 주석의 공산당 창당 100주년 연설 한 대목을 담은 관영 신화통신 트위터 게시물에 이같은 댓글을 달아 중국의 경제 발전을 칭송했다.

그는 “중국이 이룬 경제적 번영은 정말 놀랍다. 특히 인프라 분야에서 그렇다. 직접 중국을 방문해 보기를 권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미국에서는 머스크가 시진핑 같은 공산당 독재자에게 아부한다는 비판이 쏟아졌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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