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 오영수, 수상 쾌거…스필버그·캠피온 나란히 작품상 [골든글로브]

'오징어 게임' 작품상, 이정재 남우주연상 불발

 

'오징어 게임'의 오영수가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TV 부문 남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오징어 게임'은 TV 드라마 시리즈 작품상, 이정재는 TV 드라마 시리즈 남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각각 올렸지만, 수상에는 아쉽게 실패했다.

9일 오후 6시(미국 서부시각 기준, 한국시각 10일 오전 11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개최된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드라마 시리즈 작품상은 HBO '석세션'에 돌아갔다. '석세션'은 부유하고 영향력이 있지만 서로의 관계는 엉망진창인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풍자극으로 2018년 시리즈를 시작해 지난해 시즌3까지 나왔으며, 2022년 시즌4가 확정됐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 뉴스1


'오징어 게임'은 '석세션'을 비롯해 '뤼팽' '더 모닝 쇼' '포즈' 등과 함께 TV 드라마 시리즈 작품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의 영예를 누리지는 못했다.

이날 '오징어 게임'은 TV 드라마 시리즈 작품상, TV 드라마 시리즈 남우주연상(이정재), TV 남우조연상(오영수)까지 3개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그 결과 오영수가 남우조연상(Best Supporting Actor - Television)을 수상, 한국 배우 최초 골든글로브 수상자가 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정재의 남우주연상 및 TV 드라마 시리즈 작품상 수상은 불발됐다.

영화 부문 드라마 작품상은 제인 캠피온 감독의 '파워 오브 도그'가 받았다. 2021년 베니스 영화제 은사자상 감독상 수상작이자, 황금사자상 후보였던 이 영화는 1925년 미국 몬타나를 배경으로 예상치 못한 사랑에 빠지게 된 목장주의 이야기를 그렸다.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커스틴 던스트 등이 출연한다.

영화 부문 뮤지컬 코미디 작품상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뮤지컬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가 수상했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리메이크 영화로 뉴욕 변두리에서 펼쳐지는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날 '파워 오브 도그'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각각 3관에 성공했다. '파워 오브 도그'의 경우 작품상 외에도 코디 스밋 맥피가 남우조연상을, 제인 캠피온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했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레이첼 지글러가 뮤지컬코미디 여우주연상, 아리아나 데보스가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작품상과 함께 3관에 성공했다.

'파워 오브 도그'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포스터 © 뉴스1


영화 부문 드라마 여우주연상은 '빙 더 리카르도'의 니콜 키드먼, 남우주연상은 '킹 리차드'의 윌스미스가 받았다. 영화 부문 뮤지컬 코미디 여우주연상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레이첼 지글러, 남우주연상은 '틱, 틱…붐'의 앤드류 가필드가 수상헀다.

TV 시리즈 부문에서는 드라마 작품상을 수상한 '석세션'이 드라마 남우주연상(제레미 스트롱), 여우조연상(사라 스누크)까지 받아 역시 3관왕에 성공했다.

TV 시리즈 부문 뮤지컬코미디 작품상은 '나의 직장상사는 코미디언'이 받았고, 역시 같은 작품의 배우 진 스마트가 TV 시리즈 부문 뮤지컬코미디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나의 직장 상사는 코미디언'은 올드하다는 이유로 인기 쇼 자리를 잃은 전설적 스탠딩 코미디언과 트위터에 올린 농담으로 일자리를 잃은 젊은 작가가 재기를 위해 한 팀이 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미디 드라마다. 이어 TV 시리즈 부문 뮤지컬코미디 남우주연상은 '데드 레소'의 제이슨 서디키스에 돌아갔다.

한편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ollywood Foreign Press Association, HFPA)가 주관하는 시상식으로 영화와 TV를 구분하고, 두 파트를 또 다시 각각 뮤지컬·코미디 부문과 드라마 부문으로 나눠 시상한다. 올해 시상식은 코로나19 변이 등장 및 재확산을 고려해 레드카펫을 취소하고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수상 결과는 생중계 없이 SNS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앞서 넷플릭스를 비롯해 아마존 스튜디오, 워너브라더스 등 미국 주요 미디어 기업들은 골든글로브에 대한 보이콧을 선언했다. 지난해 2월 보도된 HFPA의 부패 스캔들 및 인종 차별 논란의 여파다. 스캔들이 보도된 후 HFPA 측은 두 차례 개혁안을 발표했지만, 업계로부터 '미봉책'이라는 차가운 반응을 얻었다. 결국 지난해 5월, 매년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생중계 해왔던 NBC도 2022년부터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중계하지 않겠다면서 보이콧에 동참했다. 넷플릭스의 보이콧 선언에 따라 세 개 부문에 이름을 올린 '오징어 게임'의 이정재와 오영수 등도 시상식 현장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골든글로브 주요 부문 수상자(작)은 다음과 같다. 

◇영화

드라마 작품상_파워 오브 도그
드라마 여우주연상_니콜 키드먼(빙 더 리카르도)
드라마 남우주연상_윌 스미스(킹 리차드)
뮤지컬코미디 작품상_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뮤지컬코미디 여우주연상_레이첼 지글러(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뮤지컬코미디 남우주연상_앤드류 가필드(틱, 틱…붐!)
여우조연상_아리아나 데보스(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남우조연상_코디 스밋 맥피(파워 오브 도그)
장편애니메이션상_엔칸토
외국어영화상_드라이브 마이 카
감독상_제인 캠피온(파워 오브 도그)
각본상_케네스 브래너(벨파스트)
음악상_한스 짐머(듄)
주제가상_'007 노 타임 투 다이'

◇TV 시리즈

드라마 작품상_석세션
드라마 여우주연상_MJ 로드리게즈(포즈)
드라마 남우주연상_제레미 스트롱(석세션)
뮤지컬코미디 작품상_나의 직장상사는 코미디언  
뮤지컬코미디 여우주연상_진 스마트(나의 직장상사는 코미디언)
뮤지컬코미디 남우주연상_제이슨 서디키스(데드 레소)
미니시리즈 작품상_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미니시리즈 여우주연상_케이트 윈슬렛(메이 오브 이스트타운)
미니시리즈 남우주연상_마이클 키튼(도프식)
남우조연상_오영수(오징어 게임)
여우조연상_사라 스누크(석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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