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코로나19 확진 후 '노 마스크' 행사 참석 논란

멜버른 도착했지만 비자 발급 거부 당해

조코비치 측 "백신 접종 면제 허가 받아" 주장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의 호주 오픈 출전 논란이 거센 가운데, 조코비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후 '노 마스크'로 행사에 참석한 것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호주 오픈 참석을 위해 호주 멜머른에 도착한 조코비치는 비자 발급을 받지 못해 호주 멜버른 시내 격리 시설에서 대기 중이다.

호주 오픈에 참가하려는 선수들은 백신을 접종했거나 의료 전문가로부터 접종 면제 처분을 받아야 한다. 

호주 입국이 거부된 조코비치측은 최근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공개하면서 이를 근거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면제 허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호주 국경수비대(ABF) 관계자는 "사전 감염이 예방 접종 없이 입장할 타당한 이유가 아니"라며 "조코비치가 적절한 증거를 제공하지 못했다"고 비자 발급 거부 이유를 밝혔다.

호주 오픈 출전을 위해 호주에 들어온 체코의 레나타 보라코바 또한 조코비치와 같은 이유로 입국 비자가 취소됐고, 8일 출국했다.

 

이런 가운데 조코비치가 코로나19 확진 후 마스크를 쓰지 않고 행사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BBC는 9일(한국시간) "조코비치가 확진 판정을 받은 시기에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코비치는 지난해 12월17일 자신의 모습이 담긴 세르비아 우표 발행 기념 행사에 참석했는데, 마스크를 쓰지 않고 등장했다. 조코비치는 당시 행사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기까지 했다.

또한 베오그라드 테니스협회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어린 선수들과 마스크를 쓰지 않고 기념 촬영을 했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12월14일 농구 경기를 관람하며 선수들과 포옹했는데 이들 중 일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P 통신은 조코비치 또한 비슷한 시기 코로나19에 확진됐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조코비치 호주 입국 거부 논란이 커지자 세르비아도 정부 차원의 지원에 나섰다. 아나 브르나비치 세르비아 총리는 "우리는 조코비치가 가족과 연락할 수 있도록 운동 기구, 노트북 뿐만 아니라 글루텐이 없는 음식을 배달할 수 있도록 했다. 조코비치는 최종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호텔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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