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이랑 데이트할 사람?"…뉴욕 타임스퀘어 걸린 광고 사연 '뭉클'

"내 딸이랑 데이트할 사람?"

암 투병 중인 60대 엄마가 죽기 전에 30대 딸이 결혼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이 같은 광고를 내걸었다.

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베스 데이비스(61)는 지난달 말 뉴욕 타임스퀘어에 가로 7m, 세로 14m 크기의 초대형 옥외 광고판을 내걸었다.

해당 광고에는 딸 몰리(30)가 활짝 웃는 사진과 함께 프로필을 볼 수 있는 사이트 주소가 적혀 있었다. 베스는 자신을 "몰리를 위해 바람 잡아주는 친구이자 엄마"라고 소개했다.

사이트에 게시된 몰리를 홍보하는 글 역시 베스가 직접 작성했다. 베스는 "몰리는 한 줄기 햇살과 같다. 잘 웃고, 주변을 밝게 해준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몰리는 세계 곳곳에서 생활했고, 의료기기 판매에서 최고의 실력을 갖췄다"라며 딸의 스펙도 자랑했다. 그러면서 "믿을 만한 사람한테 딸을 맡기고 싶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베스는 이러한 이색 광고를 내건 이유에 대해 "난 내 딸이 정착하는 것을 보고 싶다"라며 "현재 내 몸 상태를 고려한다면 서둘러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실 베스는 지난 2004년 유방암을 진단받았으며, 2020년에는 암이 뼈까지 전이돼 항암치료 중이다.

이에 베스는 자신의 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더 늦기 전에 동안 딸이 멋진 남성과 결혼해 가정을 꾸리는 모습을 보기로 결심했다. 

엄마의 부탁을 흔쾌히 받아들인 몰리는 "좋은 배우자를 찾기 위해 노력해주는 엄마의 판단과 사명감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또 몰리는 "엄마가 저와 데이트할 남자 후보군을 살펴보며 즐거워하시는 모습이 재밌다"라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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