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런던 오미크론 감염 20% 감소…봉쇄 없이 돌파하나
- 22-01-05
확진자 급속도로 늘다 소폭 감소·정체
정점 찍고 빠르게 안정된 남아공 사례 따를까…'기대와 우려'
영국 런던의 오미크론 확산 상황이 완화 조짐을 보인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과학자들과 보건당국자들이 런던의 오미크론 확산이 약화하기 시작했다는 잠정적인 징후를 반기고 있다"면서 "추가 규제 없이도 오미크론 유행을 헤쳐나갈 수 있다는 희망이 번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런던시가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는 일일 코로나19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집계된 신규 확진자는 2만1527명, 사망자는 10명으로, 연말 연휴 직전인 지난달 30일 집계(2만4320명 확진·42명 사망)에 비해 확연히 줄었다. 역대 최대치인 지난달 22일 약 2만8000명과 비교하면 5분의 1가량 감소했다.
런던은 영국의 오미크론 유행 타격을 가장 먼저 겪은 지역인데, 이제 정점을 지났을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닐 퍼거슨 임페리얼컬리지런던 교수는 BBC에 출연해 "런던의 18~50세 감염률이 정체됐다는 낙관을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면서도 "감염이 떨어졌다고 단언하기엔 좀 이르긴 하다"고 말했다.
퍼거슨 교수는 조심스럽게 언급했지만, 런던의 확진세를 견인한 20~34세 감염이 지난달 20일 이후 3분의 1 이상 줄어든 건 공식 데이터를 통해서도 나타난다.
퍼거슨 교수는 "전염병이 이토록 빠르게 퍼지고, 이렇게 높게 도달한 (감염자) 수치는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감염 수치가 떨어지기 시작할 것을 기대할 수 있다…런던은 이미 줄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그가 걱정하는 부분은 오미크론이 점차 중증·입원 위험이 높은 고령층으로 퍼지기 시작한 점이다. 80대 이상의 일일 10만 명당 감염률은 지난달 초 11명이었는데, 최근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퍼거슨 교수는 덧붙였다.
오미크론 발견 직후 걷잡을 수 없는 유행을 겪다 빠르게 진정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팀 스펙터 킹스컬리지런던 교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유세한 추세를 보인 것을 고려하면, 런던의 감염률 하락이 말이 된다"고 봤다.
인구 6000만 규모인 남아공은 지난 11월 말 오미크론을 세계에 처음 보고한 뒤 보름 만에 하루 3만 명 육박하는 확진 건수를 기록했지만, 빠르게 진정됐다. 지난달 22일에는 '정점을 지났다'는 보고가 나왔다. 월드오미터 기준 최근 3일간 확진자는 3000~8000명 선이다.
스펙터 교수는 "런던의 진정 속도는 델타 때 본 그 어떤 것보다도 빠르다"며 "사람들이 조심했기 때문도 있지만, 직장과 학교로 돌아가도 계속 조심하면 다시 반등할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런던의 입원 증가율도 떨어졌다. 종합병원과 구급대 등 기관들로 구성된 국가의료종사자단체(NHS. Providers)의 크리스 홉슨 대표는 "런던의 입원 증가율이 며칠 사이에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면서 "입원율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분명히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런던보다 조금 늦게 유행이 시작된 그 외 지역이 확산일로를 겪고 있다는 점은 우려 요인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의 중증도가 델타보다 낮을 수 있다는 가능성은 인정하지만, 확진자가 치솟는 상황을 방치하는 건 위험하다는 입장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캐서린 스몰우드 WHO 유럽지부 비상대응팀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유럽에서처럼 치솟는 확진 건수는 더 위험한 새 변이 출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개별적으로만 볼 때는 오미크론이 델타에 비해 입원율이 낮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치솟는 확진 건수 때문에 더 큰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압디 마하무드 WHO 사고관리팀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본부 기자회견에서 "오미크론 증상이 상대적으로 가볍다는 증거가 많고, 일부 지역에선 확진 건수와 사망률 사이에 디커플링이 보인다"면서도 "확진자 수치는 낮게 유지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미국서 국내선 3시간, 국제선 6시간 지연되면 자동 환불
- 한국 연예인 홍진경, 이번 주 김치홍보차 시애틀 H-마트온다
- [부고] 강화남 전 워싱턴주 밴쿠버한인회장 별세
- 한국, 40세부터 복수국적 허용 추진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개최 학력어휘경시대회서 5명 만점 받아
- 재미한인장학기금 올해 장학생 총 80명으로 확대
- <속보>부인 생매장하려했던 워싱턴주 한인 징역 13년 선고돼(영상)
- KAC, 한인서비스날 맞아 대전정 청소했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1)
- [서북미 좋은 시-오인정] 복수초
- 한국 아이돌그룹,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장서 시구한다
- ‘인기짱’시애틀영사관 국적ㆍ병역설명회 개최…“선착순 접수”
- 시애틀과 대전 자매결연 35년 교류확대 추진한다
- “킹카운티 도서관 공청회에 참석하세요”
- 전북자치도, 시애틀 경제사절단 대상 투자 설명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0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0일 토요산행
- 한인운영 더블트리 호텔서 경찰총격 1명 사망
- 영오션 시애틀 한인들에게 한국산김치 판매 시작
- 시애틀, 벨뷰, 부산시장이 만났다
- 워싱턴주 체육회 기금마련 골프대회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전기차 리베이트 준다…조건은 다소 까다로워
- 시애틀지역 운전자 테슬라 자율주행으로 운전하다 사망사고
- <속보> 한인운영 더블트리 호텔 총격 사망자는 해군 의사 출신(영상) -
- 머클슛 카지노서 '이유없이' 칼로 찔러 살해
- 워싱턴주 주민들 도박 중독 얼마나 빠져있을까?
- 워싱턴주내 늑대 크게 늘어났다
- 워싱턴주지사 후보 세미 버드, 공화당 공식 지지따냈지만
- 골드만삭스 "소비자 지출 호조…아마존주식 '매수'를"
- 시애틀 비지니스 시작하기에 얼마나 좋을까?
- 나이키 비용절감 위해 오리건 비버튼 본사직원 740명 해고
- 타코마 할머니 106살 생일잔치...장수비결 물어보니?
- 벨뷰 경전철 이번 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운항시작
- 시애틀시 24개 ‘마을센터’ 조성추진 여론 수렴한다
뉴스포커스
- '장밋빛' 물든 성장률 전망…전문가들 "유가·수출·환율이 관건"
- '의대교수 집단사직·주1회 셧다운' 예고…"최악의 5월이 온다"
- "오른다" "내린다" 엇갈리는 지표…'집 살까요 말까요' 시장은 혼란
- 홍준표 "또 끈 떨어진 외국감독 데려온다고 부산 떨어"…축협 비판
- "조국에 1000만원 배상"…'MB·박근혜 국정원 불법사찰' 첫 대법 판단
- "화제성 미쳤다"…민희진 울분 쏟아낸 기자회견 티셔츠 '완판'
- 고국에 비수 꽂은 신태용 감독 "행복하지만 처참하고 힘들어"
- 형님도 아우도 '도하 참사'…아시아 '고양이'로 전락한 한국축구의 민낯
- "시XXX" "개저씨" 뉴진스 엄마의 거친 입…하이브는 '민희진 고발장' 냈다
- '패륜 가족' 상속권 박탈…국민 상식 통했다
- 박정희 동상 건립 논란에 홍준표 "정치적 이유로 반대 옳지 않아"
- 테이저건 맞고 사망?…안전성 논란에도 현장선 필수인 이유
- "마늘 더 달라고요?" 식당들 울상…수입산도 1년새 50% 급등
- 티빙, 이용자 역대 최대 경신…넷플과는 역대 최소 격차 기록도
- 국민연금 소득보장안 논란 지속…IMF "보험료율 20% 이상으로"
- "웃기는 일 하고싶다"던 김제동, 27일 文 평산책방 행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