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폭등·오미크론 폭증에 바이든 국정수행 부정률 최고치

CNBC여론조사서 56%로 최고치 경신…긍정률은 44%에 그쳐

 

물가 급등과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증으로 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최고치를 경신했다. 

4일(현지시간) CNBC방송과 여론조사기관인 체인리서치가 지난달 17~20일 미국 유권자 189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3.1%포인트),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6%로 취임 이후 가장 높았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지지한다는 답변은 44%에 그쳤다. 

이같은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직무수행 부정률은 지난해 9월(54%, 긍정률 46%)보다 2%포인트(p) 높아진 수치다. 작년 4월 조사 때는 49%(긍정률 51%)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직무수행 부정률이 높아진 것은 40년만의 물가 폭등으로 인한 경제정책에 대한 불만과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폭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응답자의 60%가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운영에 대해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일상용품 가격 관리에 대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72%에 달했고, 66%는 자신들의 지갑을 도우려는 바이든 대통령의 노력에 대해서도 66%가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응답자들은 대부분 물가 급등에 대한 불만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4%는 생필품 물가가 1년 전보다 올랐다고 밝혔고, 물가상승률이 곧 내려가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는 23%에 불과했다.

‘누가 인플레이션에 책임이 있느냐’는 물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26%)이나 기업(23%)보다 바이든 대통령(38%)을 지목한 미국인들이 많았다.

지난해 호황을 누렸던 주식시장과 관련해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시장 관리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56%로, ‘지지한다’는 응답(44%)보다 훨씬 많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여론이 높았다. 전체 응답자의 55%가 바이든 대통령의 팬데믹 대응에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변했고, 백신 의무화와 관련해서도 ‘너무 지나쳤다’는 응답이 50%에 달했다. 

전통적으로 미국 여당은 현직 대통령의 첫 번째 임기에 치러지는 중간선거에서 하원 의석을 잃어 왔던 것을 감안하면, 현재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는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완패에 직면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CNBC는 분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