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인형업체, 中소녀 모델로 '올해의 인형' 출시…"亞 인종차별 근절"

NYT "中발 코로나 대유행 동안 국내 反아시아 정서 증가"

아메리칸걸 "코린, 인종차별 견뎌낸 어린이들 경험 증명"

 

미국 인기 인형업체 아메리칸걸이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아시아계 인종차별이 증가하자 이에 맞서 '중국계 미국인 인형'을 출시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아메리칸걸은 '2022년 올해 소녀상'으로 '코린 탄'이라는 이름의 여자 인형을 만들었다. 제노포비아(이방인 혐오현상)에 맞서 용기를 갖고 이 같은 시대 현실에 저항하기 위해서다.

코린 탄은 미 중부 콜로라도주(州) 아스펜에 사는 중국계 미국인 여아로 스키광이다. 그는 이곳에서 인종차별을 겪고 있을 뿐 아니라 의붓아버지와 함께 사는 법을 배우고 있다.

아메리칸걸 대변인은 "우리는 코린 이야기를 통해 전염병 이후 미 전역에서 반(反)아시아 정서가 불행하게도 증가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대변인은 이 인형이 인종차별을 견뎌낸 어린이들 경험을 증명해주는 동시에 이들이 '반인종차별 동맹'에 합류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인종차별은 대유행 기간 동안 증가했으며, 주로 전염병을 중국과 연관지어 생각하는 사람들에 의해 주로 자행됐다고 NYT는 보도했다.

아메리칸걸은 1986년 설립돼 미국 인기 인형업체로 성장했다. 2001년부터 '올해 소녀상' 인형을 출시했고 그 중 아시아계 인형은 코린을 포함해 6개가 있다. 이 밖에도 2017년 흑인인형, 2018년 칠레인형 등이 있다.

업체는 지난주부터 이 인형의 판매를 시작했으며 최소 2년간 지속할 계획이다. 앞서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AAPI) 인종차별 금지 운동을 하는 비영리 사회단체 '스톱 AAPI 헤이트'에 2만5000달러를 기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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