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0cm 폭설에 운전자들 20여시간 고립…정체구간만 80km

민주당 팀 케인 의원 "27시간 만에 국회의사당 도착했다"

 

미국 남동부와 대서양 중부 일부 지역에 20cm 이상 눈이 내리면서 버지니아주 고속도로 제95호선(I-95)이 마비돼 운전자들이 20시간 이상 불편을 겪었다고 로이터·AFP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지니아주 교통부는 남북으로 이어지는 주요 도로인 I-95 도로가 워싱턴DC 남쪽 89km 떨어진 프레데릭스버그 인근에서 정체되고 있다고 밝혔다.

밤새 수백 대의 트럭과 차량이 눈 덮인 도로에 늘어서 있었으며, 정체 구간이 80km가량이나 이어졌다. 운전자들은 곤경에 처했으며 당국의 느린 대응에 분노하기 시작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추운 날씨에 차에 몇 시간 동안 갇혀 있어야 했던 운전자들의 글이 쇄도했다.

팀 케인 민주당 상원의원도 워싱턴DC로 향하던 중 고속도로 정체에 갇혔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어제(3일) 오후 1시 워싱턴DC를 향해 2시간 동안 운전했다. 하지만 19시간이 지난 지금 여전히 국회의사당 근처가 아니다"라며 불편함을 토로했다. 케인 의원은 결국 27시간이 지나서야 국회의사당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CBS 소속 언론인 짐 드페데도 트위터를 통해 20시간 넘게 발이 묶였으며, 12시간 이상 고속도로 순찰차나 견인차를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랄프 노섬 버지니아 주지사는 구조대원들이 밤새 나무를 치우고, 고장 난 차량을 지원했으며, 운전자들은 이동 경로를 변경하기도 했다고 발표했다.

버지니아주 교통부는 95번 고속도로 정체로 얼마나 많은 운전자가 피해를 봤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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