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시-성옥순] 새해의 기도

성옥순(서북미문인협회 회원)

 

새해의 기도              

 

태초에 만물을 조성하신

하늘의 하늘 주재시여

빛이 다시금 있으라 하소서


흑암을 거두시고

광명한 새 아침을 여소서

무너진 초석을 돋우소서

공의와 정직을 드러내고

공허하고 혼돈한 이 세상을

태초의 질서로 회복하소서


월계수잎 물어오는 비둘기

아홉 빛 열매 우거진 동산

푸른 비늘 번쩍이는 대양

호랑이와 양이 함께 뛰노는 초장


새해는 서로 맨 얼굴 껴안고

너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아담의 노래를 부르고

다윗의 춤을 힘껏 추고 싶습니다


세초부터 세말까지

홀로 영광을 받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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