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무 언니' 캐시우드, 테슬라 13% 폭락하자 대량 매수

"비트코인 건전한 조정…일직선으로 오르지 않는다"

 

월가의 황금손으로 추앙받는 캐시 우드가 순간 폭락한 전기차 테슬라 주식을 저가에 쓸어 담으며 또 다시 현란한 기술을 뽐냈다. 테슬라는 2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장중 13%까지 폭락했는데,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우드는 테슬라를 "대량" 매입했다.

아크투자운용의 우드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라디오에 올들어 상승분을 지난 4거래일 동안 모두 까먹은 테슬라 주식을 "많이" 샀다고 말했다. 우드가 얼마나 많이 샀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이날 테슬라 주가는 장중 13% 폭락했다가 장막판 낙폭을 대거 축소하며 2.2% 하락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이날 장중 2% 가까이 급락하며 우드처럼 기술성장주에 집중 투자하는 이들은 불안에 떨었다. 하지만 장마감 40분을 앞둔 오후 3시 20분부터 강력한 저가매수가 유입되면서 나스닥은 장중 2% 넘는 낙폭을 대부분 만회하고 0.5% 하락마감했다.

캐시는 블룸버그에 "조정(correction)은 좋은 것이고 우리 모두를 겸손하게 만든다"며 "지금은 내가 있어본 불마켓(강세장) 중에서 가장 강력하고 이 불마켓은 공포의 벽을 따라 세워졌다"고 말했다.

우드가 운용하는 최대 펀드인 'ARK혁신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이날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종목명 ARKK인 이 펀드의 가격은 이날 장 초반 11.8% 폭락했지만 낙폭을 줄여 3.3% 하락마감했다. 이날 ARKK 거래규모는 49억60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이전 최대치의 2배가 넘었다.

우드 CEO는 테슬라 주식과 더불어 많이 떨어진 비트코인에 대해서도 "매우 긍정적"이라며 "건전한 조정을 목격할 수 있어서 기쁘다. 어떤 시장도 일직선으로 오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드는 ARKK가 비트코인을 매수했는지는 확인해주지 않았다.

1955년생인 우드는 서던캘리포니아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얼라이언스번스틴(AB)의 최고투자책임자 등으로 10년 넘게 업계에 종사했다. 2014년 독립해 아크투자운용을 만들어 미래성장 기업에 집중 투자했다.

우리나라의 미국주식 투자자들은 그의 이름(Cathie)에 착안해 '돈(Cash) 나무(Wood)' 언니/누님 혹은 선생님이라는 애칭으로 부르며 칭송한다. 우드가 운용하는 ARKK를 추종하는 ETF상품들이 전세계에서 쏟아져 나올 정도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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