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증상 확진자 격리 단축 논란에…파우치 "지침 변경 고려"

격리 해제 전 코로나 음성 검사하도록 개정 가능성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증상 확진자의 격리 기간을 10일에서 '5일'로 단축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2일(현지시간) 격리 해제 전 코로나19 음성 테스트를 받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ABC방송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일부 보건당국 관리들이 5일간 격리한 무증상 확진자들에게 격리 해제 전 코로나19 음성 검사를 요구하지 않는 새로운 지침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는 질문에 지침 변경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렇게 답변했다.  

그는 "왜 우리가 5일 동안 사람들에게 (코로나 음성) 검사를 요구하지 않는지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CDC는 그것에 대해 약간의 반발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것은 현재 고려 중인 사항이다. (코로나 음성) 검사가 그 일부가 될 수 있는 선택사항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내일쯤 CDC로부터 그것에 관해 더 많은 얘기를 듣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CDC는 지난해 12월28일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사람들 가운데 무증상자의 경우 5일간 격리하고, 별도의 신속항원 검사나 PCR(유전자증폭) 검사 없이 나머지 5일간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조건으로 공공장소에 방문할 수 있도록 권고했다.

CDC는 당시 성명을 통해 "지침 변경은 코로나19 전염이 대부분 증상이 나타나기 1~2일 전이나 증상 발현 후 2~3일 뒤에 발생한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했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양성 반응이 나온 사람은 5일간 격리해야 하며, 그때 증상이 없다면 다른 사람들의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5일간 마스크를 계속 착용할 수 있다면 그들은 격리를 해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롬 애덤스 전 의무총감 등 미국의 일부 저명한 공중보건 관계자들은 CDC의 지침 변경에 대해 비판해 왔다. 애덤스 전 의무총감은 트위터 등을 통해 "CDC가 뭐라고 하든, 격리를 해제하기 전 항원 검사를 받아야 하고, 음성이라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오전 CNN 방송과의 별도 인터뷰에서 무증상 확진자의 격리 기간을 단축한 데 대해 "10일의 후반기에는 전염 가능성이 상당히 낮다. 그같은 이유로 CDC는 사람들을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 상대적으로 위험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새로운 지침이 (격리) 5일 동안 사람들을 검사해야 하는지, 아닌지에 대한 많은 의문을 불러일으켰다"고 인정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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