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변이 코로나 백신 개발, 수개월 필요할 것"

기존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 같은 효과 보이는지 입증해야

만약 효과 미미하다면 바이든 접종 계획 '차질'

 

기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 같은 효과를 보일지 아직 미지수인 가운데,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적인 백신을 개발하는 데 최소 몇 달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FDA는 2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리는 기존 백신이 변이 코로나19에 효과적인지를 알아보기 위한 임상시험을 시작했다"며 "만약 기존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 면역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할 경우 기존 접종 계획을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서 사용 승인을 받은 백신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 백신이다. 이들 백신은 모두 변이 코로나19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FDA는 두 제약사의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 같은 효과를 보이는지를 공식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임상시험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각각 95%, 94.1%의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보였다.
  
자넷 우드콕 FDA 사무총장 권한대행은 제약사들이 이번 임상 결과만을 기다려선 안 된다며 "하루빨리 변이 바이러스에 특화된 백신을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FDA의 피터 마크스 생물평가연구센터 소장은 "우리는 최소한의 추가 데이터로 백신이 변이 코로나19에 효과를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변이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하는 데 두 달이든 세 달이든 몇 개월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임상시험에서 기존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 같은 효과를 보이지 않을 경우, 오는 7월까지 모든 미국인들에게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접종 계획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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