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서 미국 최대 노조 탄생 초읽기
- 21-12-25
아마존, 노동관계위원회 ‘15분 규칙’ 폐지 권고에 합의
노동관계위 “노동자 집단행동 방해 않는 중요한 약속”
아마존, 물류센터 100만 종사자 전원에 합의문 공개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에서 첫 노동조합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만일 아마존에서 노조가 결성되면 1994년 창사 이래 ‘무노조 경영’ 기치가 꺾이는 것이다. 최근 창사 50년 만에 첫 노조가 탄생한 스타벅스에 이어 미국 거대 기업 사이에서 노조 설립이 잇따를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의 노동위원회 격인 미국 노동관계위원회(NLRB)는 23일 아마존과 전국 아마존 물류센터 직원들이 보다 수월하게 노조 설립을 할 수 있게 하는 내용에 합의했다고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앨라배마주 배서머에 있는 아마존 물류센터 직원의 노조 설립 찬반 투표 결과에 대해 사측의 사전 방해 행위를 인정, 재투표를 결정했었다. 이번엔 사측의 방해 행위를 걷어내는 조치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이날 타결된 합의문을 보면, 아마존은 악명높은 이른바 ‘15분 규칙’을 없애는데 동의했다. 이는 직원이 직장 내 휴게실, 공원 같은 근무 이외 지역에서 근무 이외 시간에 15분 이상 머무르지 못하도록 한 사내 규정이다. 직원의 단체 행동 모의를 방해하려는 취지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아마존은 또 직원들이 동료와 근무 외 시간에 대화하는 이유와 그 내용에 관해 일절 묻지 않기로 했다.
아마존은 합의에 따라 직원이 노동조합을 자유롭게 결성할 수 있는 권리가 있음을 미국 내 모든 사업장과 ‘AtoZ 아마존’으로 불리는 사내 앱, 이메일 등을 통해 올 3월 22일 이후 근무한 모든 종사자에게 안내해야 한다.
이번 합의는 뉴욕주 시카고와 스테이튼아일랜드 아마존 물류센터 직원들이 회사가 노동자의 단체 결성 권한을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조정 신청한 6건에 관한 것이다. 노동관계위에 제기된 아마존의 부당노동행위 조정 신청건은 팬데믹 이후 75건에 이른다.
제니퍼 어부르조 노동관계위 사무총장은 “이번 합의는 아마존이 미국 전역의 수백만 노동자들이 노조 결성이나 다른 단체 행동을 함으로써 그들의 일터를 개선하려는 집단 행동을 할 권리를 방해하지 않겠다고 한 중요한 약속”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종전 개별 조정 사례와 달리 전국 아마존 물류센터에 광범위하게 적용된다는 점에서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외신들은 평가했다.
아마존 물류센터 직원은 100만 명 가량이며, 미국 내 직원만 75만명에 이른다. 전세계 직원 수는 150만명에 이른다.
하지만 아마존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근로자들의 요구 사항이 종전과 다른 양상으로 바뀌고, 이른 바 ‘대 퇴직’ 행렬이 잇따르면서 높은 이직률에 시달렸다. 이번 분기에만 40억 달러를 인력 부족 해결에 쏟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앨라배마 베서머 물류센터에서 노조 결성 재투표 외에도 뉴욕 스테이튼아일랜드 물류센터에서도 노조 결성 투표가 조만간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2~3월에 아마존의 앨라배마주 베서머 물류센터 직원들은 노조 설립 찬반 투표를 했으나 반대 71%, 찬성 29%로 부결됐다. 이 과정에서 아마존이 노조 반대 포스터를 붙이는 등 반대 투표를 종용했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국 연예인 홍진경, 이번 주 김치홍보차 시애틀 H-마트온다
- [부고] 강화남 전 워싱턴주 밴쿠버한인회장 별세
- 한국, 40세부터 복수국적 허용 추진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개최 학력어휘경시대회서 5명 만점 받아
- 재미한인장학기금 올해 장학생 총 80명으로 확대
- <속보>부인 생매장하려했던 워싱턴주 한인 징역 13년 선고돼(영상)
- KAC, 한인서비스날 맞아 대전정 청소했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1)
- [서북미 좋은 시-오인정] 복수초
- 한국 아이돌그룹,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장서 시구한다
- ‘인기짱’시애틀영사관 국적ㆍ병역설명회 개최…“선착순 접수”
- 시애틀과 대전 자매결연 35년 교류확대 추진한다
- “킹카운티 도서관 공청회에 참석하세요”
- 전북자치도, 시애틀 경제사절단 대상 투자 설명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0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0일 토요산행
- 한인운영 더블트리 호텔서 경찰총격 1명 사망
- 영오션 시애틀 한인들에게 한국산김치 판매 시작
- 시애틀, 벨뷰, 부산시장이 만났다
- 워싱턴주 체육회 기금마련 골프대회
- 시애틀태권도 대부 故윤학덕 회장 추모식 열린다
시애틀 뉴스
- 시애틀지역 운전자 테슬라 자율주행으로 운전하다 사망사고
- <속보> 한인운영 더블트리 호텔 총격 사망자는 해군 의사 출신(영상) -
- 머클슛 카지노서 '이유없이' 칼로 찔러 살해
- 워싱턴주 주민들 도박 중독 얼마나 빠져있을까?
- 워싱턴주내 늑대 크게 늘어났다
- 워싱턴주지사 후보 세미 버드, 공화당 공식 지지따냈지만
- 골드만삭스 "소비자 지출 호조…아마존주식 '매수'를"
- 시애틀 비지니스 시작하기에 얼마나 좋을까?
- 나이키 비용절감 위해 오리건 비버튼 본사직원 740명 해고
- 타코마 할머니 106살 생일잔치...장수비결 물어보니?
- 벨뷰 경전철 이번 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운항시작
- 시애틀시 24개 ‘마을센터’ 조성추진 여론 수렴한다
- 워싱턴주 다용량 탄창 금지법 계속 유효할까?
뉴스포커스
- "시XXX" "개저씨" 뉴진스 엄마의 거친 입…하이브는 '민희진 고발장' 냈다
- '패륜 가족' 상속권 박탈…국민 상식 통했다
- 박정희 동상 건립 논란에 홍준표 "정치적 이유로 반대 옳지 않아"
- 테이저건 맞고 사망?…안전성 논란에도 현장선 필수인 이유
- "마늘 더 달라고요?" 식당들 울상…수입산도 1년새 50% 급등
- 티빙, 이용자 역대 최대 경신…넷플과는 역대 최소 격차 기록도
- 국민연금 소득보장안 논란 지속…IMF "보험료율 20% 이상으로"
- "웃기는 일 하고싶다"던 김제동, 27일 文 평산책방 행사 간다
-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 재건축 '윤곽' 내달 나온다…"최대 3만가구 규모"
- 대법 "일용노동자 월 근로일수 20일"…21년 만에 바뀐 판단
- 정부 "의대증원 원점재검토 또는 1년 유예? 선택할 수 없는 대안"
- SSG 최정, 이승엽 넘어 '468호' 홈런 新…추신수는 한-미 2000안타
- 日 후쿠시마 원전, 정전으로 중단된 오염수 방류 재개
- 기재부, 野 '25만원 지급' 추경 요구에 난감…영수회담 결과 촉각
- 의협 "5월이면 우리가 경험 못한 대한민국 경험할 것"
- '오송참사 원인' 부실 제방공사 감리단장 징역 6년 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