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미크론, 지난여름 델타 제쳤다…"하루 300만명 감염 가능성"

 

오미크론, 9월 델타 파동 정점 제치고 확산세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 중인 가운데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델타발(發) 대유행 정점을 넘어섰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는 미국 50개주에서 전부 확인되면서 전날, 일주일 평균 확진자가 168409명을 기록, 지난 9월 정점에 달했던 델타 (164418명) 파동의 최다 확진 기록을 넘어섰다.

NYT는 "미국 전역에서 병상 가동률이 100%에 가까워지고 있다. 병동은 델타 또는 지병을 치료받기 위한 환자들로 가득 차 있다"면서 병실 포화를 우려했다. 

또한 매체는 "의료진들이 힘들고 지친 상태에서 인력난으로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다"면서 "오미크론이 대부분 가벼운 질병만 유발한다고 해도 여전히 의료체계에 압박이 가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 대다수는 올겨울 미국이 지난 1월 251232명 기록까지 제치는 등 역대급 급증을 경험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일부는 하루 300만 명 확진 시나리오도 조심스레 예측했다. 

미국 워싱턴 의대 헬스메트릭스·평가원(IHME) 연구진은 오미크론 변이 관련 추가 정보를 담은 코로나19 모델링 결과 미국내 코로나 감염은 "1월 말이 정점으로, 일일 감염자가 약 280만 명에 달할 것"이라며 분석한 바 있다. 

미시건 대학의 내과 부교수 할리 프레스콧 박사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한꺼번에 아프고 모두 병들었을 때 낮은 비율의 환자도 병원을 압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09년 감기 인플루엔자(H1N1) 대유행 당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위원으로 지낸 줄리 스완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산업·시스템공학 교수는 오미크론발 파동을 재난에 비유하면서 "5등급 허리케인이거나 열대성 폭풍을 볼 수 있다. 우리는 5등급 허리케인의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매사추세츠주 남동부 사우스코스트병원 최고 임상책임자인 다니 해크너 박사는 병상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수술 일정을 연기하고 있다면서 "집중치료를 위해 대기 중인 환자들을 응급실에서 치료하고 있다. 다음 달은 매우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 급증하는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상황에서 병상 압박 해소 방안에 초점을 두면서 Δ병원 지원 강화 Δ병원 수용력 확대 Δ의료 용품 지원 Δ자가진단 키트 배포 Δ백신 접종 확대 등 대응 방안을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전체 인구 가운데 61.7% 또는 2억500만 여명이 백신을 2차까지 접종했다. 그럼에도 아직 5세 이상 대상자 가운데 22.8%에 해당하는 7200여만 명이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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