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차이나 하버 안전문제로 긴급 폐쇄됐다

굉음과 함께 기둥 3개 바닥 틀어져 영업중단


한인들도 즐겨찾는 시애틀 명소인 차이나 하버가 운전 문제로 긴급 폐쇄됐다. 차이나 하버는 레이크 유니온 옆에 위치해 요트를 바라보며 외식을 비롯해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있는 장소로 현재 영업중인 중국 요리점이 유명하다. 

시애틀시 건축부는 차이나 하버 빌딩에 입주자들의 안전을 즉각적으로 위협하는 구조적 결함이 발견됨에 따라 지난 13일부터 건물을 임시 폐쇄되고 1층에 입주해 있는 수영장을 비롯해 차이나하버 레스토랑 등도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건물의 구조적 결함이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 13일로 1층에 입주해 있는 수영학교내 내 건물을 지지하는 기둥 가운데 3개가 빌딩 구조물 바닥에서 틀어지며 밀려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스캇 고든 세이프 노스 사운드 수영학교 교장은 이날 오전 수영학교 스태프들이 건물의 피해 사실을 인지하고 시에 알렸다고 전했다. 당시 수영학교 내에 설치돼 있던 CCTV 영상에는 새벽 3시 12분께 굉음과 함께 구름과 같은 먼지가 발생하는 장면이 포착돼 있다. 

신고를 받고 시애틀시 인스펙터를 포함해 빌딩 소유주측 인스펙터, 수영학교가 자체 고용한 엔지니어가 현장에 도착해 각각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까지 정확한 원인은 발표되지 않고 있다. 제임스 페클러 시 조사관은 “건물내 영상을 확인한 결과, 건물의 구조적 결함 외에는 뚜렷한 원인은 없다”고 밝혔다. 시는 현재 사태 원인과 안전에 영향을 받는 전체 범위를 파악하기 위해 더 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애틀 소방국은 건물을 긴급 점검한 뒤 21일 위반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사건이라 위반 성격에 대해 밝히기를 거부했다. 

1962년 지어진 이 빌딩의 소유주는 ‘차이나 선’이라는 회사이다. 한때 지역의 유서깊은 호텔 시애틀 엘크스가 입주했었고 20여년 넘게 레스토랑과 수영학교가 운영중이다. 빌딩 내 곳곳에서 정기적인 댄스 나잇과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면서 시애틀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어온 장소다. 차이나 하버 레스토랑은 페이스북을 통해 연휴 기간 문을 닫는다며 고객들에게 사과글을 게시했다. 

수영학교 측은 언제 다시 수영장을 열고 수업을 재개할지 아직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고든 교장은 “코로나에서도 살아남았는데 대부분 시간제인 30여명의 직원과 어떻게 견딜지 충격이 크다”며 “언제 다시 오픈할지 불확실하다는게 걱정이다”고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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