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사재기로 백신 독점한 뒤 유통기한 다가오면 기부"

"백신민족주의 피해국"…나이지리아, 선진국 기부 AZ 160만회분 폐기"

나이지리아, 백신 접종률 2%에 불과

 

나이지리아가 선진국으로부터 받은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약 106만회분을 폐기처분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이잘 슈아이브 나이지리아 국립1차건강관리개발기구(NPHCDA) 대표가 성명을 통해 “유통기한이 지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066214회분을 성공적으로 폐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폐기된 백신들이 서방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한 국제 백신 공동구매·배분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공급된 것으로 지난 11월 이미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백신들은 들어올 당시부터 4~6주정도의 유통기한밖에 남지 않은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슈아이브 대표는 백신을 기부한 선진국들이 앞서 사재기를 통해 백신을 독점한 후 유통기한이 다가오면 가난한 나라에 기부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선진국들의 백신 민족주의로 인해 코로나19 확산에도 백신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은 인구(약 2억명)가 사는 나이지리아의 백신 접종률은 성인 기준 2%에 불과하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지금까지 22737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2989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