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두 달 내 워싱턴주 주민 절반, 코로나 감염"-美 연구

워싱턴대 연구진, 오미크론 위력에 美 1억4000만명·미국 밖 30억 명 신규 감염 예상

"독감보다 전염력 높지만 덜 위험할 수 있어…치명률 델타보다 최대 99% 낮아질 것"

 

코로나19 새 변이주 오미크론이 매서운 속도로 확산하는 가운데, 내년 1월1일부터 3월1일까지 두 달간 미국내 1억4000만 명의 신규 감염자가 더 나올 것이라는 모델링 분석 결과가 미국에서 나왔다. 워싱턴주에서도 하루 2만명씩이 감염된다는 뜻이다. 

같은 기간 미국 밖에서는 약 30억 명이 신규 감염될 것이라고 연구진은 내다봤다. 

22일(현지시간) USA 투데이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 의대 헬스메트릭스·평가원(IHME) 연구진은 오미크론 변이 관련 추가 정보를 담은 코로나19 모델링 결과 미국내 코로나 감염은 "1월 말이 정점으로, 일일 감염자가 약 280만 명에 달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예상 적중 시 미국 인구(약 3억 3000만) 3분의 1이 추가 감염되는 셈이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2506200명이며, 전일 신규 확진자는 227605명이었다. 

오미크론 위력 때문인데, 무증상 환자가 많을 것이란 전망이다. IHME 연구원장인 크리스 머레이 박사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한 엄청난 감염"이라면서도 "메타 분석 결과, 이전 변이로 인한 감염 환자의 약 40%는 증상이 발현되지 않았는데, 오미크론 감염자는 90% 이상이 무증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전체 감염자 수가 통계에 잡히지 않을 것으로 연구진은 예측했다. 미국인은 아프지 않으면 절대 검진을 받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는 많아야 40만 명 정도가 확진자로 보고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작년 1월 미국 코로나19 유행의 정점 때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5만 명을 조금 넘었었다. 

같은 기간 미국 밖 세계 각국에서도 약 30억 명의 신규 감염자가 더 나올 것으로 연구진은 예상했다. 미국을 제외한 세계 인구 약 75억 명 가운데 거의 절반 가량이 감염되는 셈이다. 1월 중순이 정점으로, 매일 최소 3500만 명이 감염될 것으로 연구진은 내다봤다.

다만 감염자가 급증해도 입원과 사망은 델타에 비해 훨씬 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IHME 모델에 따르면 오미크론 감염으로 인한 입원율은 델타보다 90~96% 정도 낮고, 치명률도 97~9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머레이 박사는 "예전에는 코로나19가 독감보다 10배는 위험한 것으로 생각됐다면, 이제는 중증도가 10분의 1 낮은 것으로 보인다"며 "오미크론은 독감보다 훨씬 전염성은 더 강하지만 덜 심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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