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종차별 상징 남부사령관 동상 철거했더니 타임캡슐 나왔다

남북전쟁 당시 남군 이끌었던 로버트 E. 리 장군의 동상

최근 불평등 상징 조형물로 인식…논란 불거지자 동상 철거

 

로버트 E. 리 장군의 동상 받침대 밑에 묻혀있던 타임캡슐에서 1875년 연감과 다른 문서들이 22일(현지시간) 발견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19세기 미국 남북전쟁 당시 남군을 이끌었던 리 장군의 동상은 최근 노예제도와 인종차별, 불평등을 상징하는 조형물로 인식되면서 지난 9월 9일 철거된 바 있다. 

지난 17일에는 관리자들이 동상의 받침대 분리작업을 진행했는데 그 과정에서 타임캡슐이 발견됐다.

랄프 노섬 버지니아 주지사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캡슐은 언론에 의해 1887년 10월 27일 조각상 받침대 밑에 묻어놨다고 전해진 타임캡슐과는 다른 캡슐이다. 

버지니아주 역사자원부 실험실 관리자들은 22일 타임캡슐에 구멍을 뚫은 뒤 연감과 다른 두 권의 책, 형체를 알 수 없는 물건이 담긴 봉투를 공개했다. 책에는 동전 하나도 꽂혀있었다.

한편 노섬 주지사는 지난해 6월 백인 경찰이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과잉진압해 질식사하게 만든 사건이 벌어진 뒤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 시위가 벌어지자 리 장군의 동상 철거 계획을 발표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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