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주류 편입 성공…"내년 변동성 줄어들 것"

현재 유통중인 암호화폐 시장규모, 2조2000억달러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올해도 가격 등락이 아찔했다. 최근 24시간 동안 가격은 4만9000달러선으로, 올해 1월 대비 66% 뛰었다. 하지만 올 11월 사상 최고가 6만9000달러에 비하면 거의 30% 꼬꾸라졌다.

◇"내년초 이더 ETF 출시"

아찔한 등락에도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는 이제 주류에 편입됐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는 것 같다. 21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현재 유통중인 암호화폐의 시장규모는 2조2000억달러가 넘는다. 이 중에서 비트코인은 9200억달러로 가장 크다.

이더리움(이하 이더)은 규모가 4750억달러로 비트코인을 바싹 뒤쫓고 있다. 특히 이더는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시장에서 가장 유명한데, NFT는 예술품 시장에서 혁명적 기술로 추앙받고 있다. 이더 가격은 730달러에서 거의 4000달러로 뛰어 올해만 5배 넘게 급등했다.

또, 비트코인 가격에 연동되는 다수의 상장지수펀드(ETF)도 개인투자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다. 비트코인 이외에 다른 암호화폐에 연동되는 ETF가 등장할 수도 있다. 내년 초 이더ETF가 출시될 것이라고 나티시스 투자관리의 닉 엘워드 수석부사장은 예상했다.

덕분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는 내년 변동성이 줄어들 수 있다고 CNN방송은 전망했다. 물론 2017년에도 유사한 랠리가 있었다. 비트코인은 그 해 1000달러에서 시작해 12월 2만달러에 근접했다가 이듬해 말 3500달러로 주저 앉았다.

◇큰손들 암호화폐 변동성 인내

이 같은 변동성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겠지만 투자자들이 암호화폐의 변동성을 소화하며 필연적인 등락을 헤치고 올라 타는 법을 배울 것이라고 CNN은 예상했다.

디지털자산 서비스업체인 앤톤 체친 파트너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조정(correction)을 한 차례 이상 목격했다"며 "기관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면 파급효과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큰손들은 인플레이션과 오르는 금리를 헤지(회피)하기 위해 비트코인으로 계속해서 몰려 들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암호화폐를 도입하고 합법화하는 경우가 늘면서 변동성도 줄어들 수 있다고 CNN은 전망했다. 내년에도 가격이 급격하게 움직일 수 있지만, 과거처럼 난폭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다.

이더 관련 블록체인기업 아바랩스의 존 우 사장은 "자금이 풍부하고 꾸준히 투자하는 큰손들의 매수가 도움을 줄 것"이라며 "큰손들은 변동성을 인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넘어서…"암호화폐 시장분열"

더 많은 펀드매니저들도 암호화폐에 더 주목할 것이라고 나타시스투자의 엘워드 부사장은 밝혔다. 단순히 비트코인 선물 방향을 뒤좇는 패시브한 ETF를 넘어 액티브 투자가 일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엘워드 부사장은 "암호화폐 투자자라면 액티브가 딱 맞다"며 "더 많은 매니저들이 매수하기 가장 적절한 암호화폐를 분석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암호화폐는 이른바 '대체투자'의 자연적 연장선상에 있다고 그는 덧붙엿다.

이더, 바이낸스와 같은 비트코인의 뒤를 잇는 암호화폐들이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감도 크다. 암호화폐의 유용성을 보면 결과적으로 이더가 비트코인보다 커질 수 있다고 탈중앙적 금융대출업체 님버스플랫폼의 알렉스 렘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예상했다.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넘어 움직일 것이라고 아바랩스의 우 사장은 전망했다. 그는 "암호화폐 세상이 더 분열될 것"이라며 "암호화폐 가격은 그렇게 일직선상에서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