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확진 8만, 영국은 어쩌다 오미크론 소굴이 됐나

영국에서 코로나 일일 확진자가 8만 명 가까이 발생하는 등 영국이 오미크론의 소굴이 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영국에서는 일일 확진자가 7만8610명을 기록, 종전 최다인 지난 1월의 6만8053명을 넘어섰다.

◇ 일일 확진 영국이 미국보다 많아 : 영국에서 일일 확진자가 8만 명 가까이 발생한 것이다. 국가별 역대 최고 기록은 미국의 일일 30만이다. 미국은 지난 1월 코로나가 한창일 때 일일 확진자가 30만 명 발생했었다.

그런데 미국의 인구는 3억3000만 명이다. 이에 비해 영국은 6800만 명에 불과하다. 미국의 인구가 영국보다 약 5배 많은 것이다.

영국에서 일일 약 8만 명이 발생했으니, 미국으로 치면 일일 40만 명이 발생한 것과 같다. 인구 대비로 보면 영국의 일일 확진자가 미국의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더욱이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오미크론 환자가 1만 명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영국의 오미크론 확진자는 1만17명으로 전일 대비 4671명 증가했다. 특히 런던에서 발생한 확진자의 40%가 오미크론 환자다.

영국이 오미크론의 소굴이 된 것이다. 그렇다면 영국은 어쩌다 오미크론의 소굴이 됐을까? Δ 마스크를 경시하는 문화 Δ 영연방의 중심국으로 국제적인 교통요지 Δ 정부 당국의 느슨한 정책 등 때문으로 풀이된다. 

◇ 영국인들 마스크 무시 : 일단 마스크를 무시한다. 자유주의적 전통을 존중하는 영국인은 대부분 마스크를 무시한다.

영국에 유학하고 있는 한국 학생들에 따르면 영국 학생들은 전혀 마스크를 하지 않고 있으며, 동양 학생이 마스크를 하고 있으면 이를 골려 먹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영국인들은 자유주의적 전통을 매우 중시한다. 따라서 마스크 의무화가 개인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보고 마스크 의무화에 반대하는 것이 일반적 정서다.

◇ 오미크론 영연방 중심으로 퍼져 : 오미크론이 처음 시작된 곳은 남아프리카 보츠와나다. 그러나 이웃 국가인 남아공에서 창궐했고, 첫 보고도 남아공에서 나왔다.

남아공은 영국의 식민지였다. 영국은 영연방의 중심국가로 세계 각지의 영연방과 교통망이 잘 형성돼 있다. 이같이 잘 발달된 교통망은 오미크론 전파의 고속도로가 되고 있다.

실제 오미크론 발생 초기 오미크론이 발생했던 국가는 모두 영연방국가였다.

남아공에서 창궐한 뒤 가장 먼저 오미크론이 상륙한 곳은 영국, 호주, 캐나다, 홍콩 등이다. 특히 홍콩은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오미크론이 보고된 지역이다. 

이들 국가는 모두 연연방의 일원이거나 한때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았던 지역이다. 

◇ 정부 방역의지도 부족 : 영국에서 일일 확진자가 8만 명 가까이 발생했음에도 보리스 존슨 총리는 전면 봉쇄를 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더 이상의 봉쇄는 없다”며 “모두 부스터샷을 맞으라”고 촉구했다.

영국은 앞서 지난 1월 코로나19가 창궐했을 때, 전면 봉쇄 정책을 취한 적이 있었다. 존슨 총리가 더 이상의 전면봉쇄는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영국 정부의 과학자문그룹인 인디펜던드 세이지그룹은 정부가 크리스마스 전 열흘간 전면 봉쇄를 발동해 오미크론의 급속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럼에도 존슨 총리는 그럴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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